2년 만에 제주지역 무사증 제도가 되살아나면서 개점휴업인 카지노와 면세점 업계에서도 영업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무사증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맞춰 운영을 중단한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장에 최근 영업 재개를 권고했다.

도내 카지노업체는 전국 영업장의 절반인 8곳이다. 이중 랜딩카지노와 엘티카지노, 파라다이스제주카지노 3곳을 제외한 나머지 5곳이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중단했다.

현행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제30조(등록취소 등)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연간 60일 이상 휴업하는 경우 카지노사업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특수성을 고려해 영업정지에 따른 행정처분을 미루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제주관광진흥기금운용관리 조례에 따른 관광진흥기금도 납부도 유예하고 있다.

실제 2020년 도내 8개 카지노업체에 부과된 관광진흥기금 151억1837억원 중 미납금 149억9081만원을 1년간 유예했다. 지난해 부과 기금 48억원 중 47억9406만원도 추가로 유예해 줬다.

제주도의 요청과 외국인 방문에 맞춰 제주 썬카지노는 7월30일자 영업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메가럭카지노는 칼호텔 영업중단으로 영업장을 롯데호텔로 옮겨 재오픈 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은 2020년 4월 국제선 운항 중단에 맞춰 문을 닫은 제주국제공항점 운영을 오늘(3일)부터 재개했다. 공항점은 국제선 운항 계획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도 영업일수 조정을 검토 중이다. 시내면세점은 코로나19 이전에 연중 운영됐지만 현재는 평일에만 문을 열고 있다.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라 공휴일인 6일에도 영업하기로 했다. 향후 국제선 운영 계획에 맞춰 시내면세점 영업일도 달라질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각 업계마다 인력이 빠져나가 즉각적인 정상화는 어려울 수 있다”이라며 “업계 상황에 맞춰 영업 정상화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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