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2022 SK텔레콤 오픈 대회’ 다회용컵 서비스 제공

제주의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오픈 2022’ 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텀블러를 제공, 갤러리들에게 일회용컵을 대신해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공급했다고 밝혔다. 

푸른컵은 다회용 용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제주도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대회 기간 푸른컵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얼음과 음료가 든 텀블러를 대여했다. 별도 보증금 없이 90%의 회수율을 기록하며 다회용기 사용 확대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푸른컵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골프장 방문객은 289만8742명으로 2020년에 비해 21.6% 늘어났다. 

푸른컵은 이 가운데 약 126만 명은 도민이 아닌, 국내외에서 입도한 외지인으로 이들이 골프 경기 도중 일회용품을 한두 개만 쓴다고 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푸른컵은 선수들뿐 아니라 골프장을 찾는 고객들이 손쉽게 친환경 실천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한 서비스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한정희 푸른컵 대표는 “정해진 코스를 순환하는 골프 종목의 특성상, 골프장에서 다회용기를 정착시키는 일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플라스틱 오염과 기후위기가 눈앞의 현실이 되면서, 기업 경영에서 ESG를 빼놓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현장도 예외일 수 없다.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아웃도어 활동을 주최하는 기업 및 단체와 협업해 스포츠 경기에서 다회용품 사용이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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