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마을회와 비대위가 7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월정리마을회와 비대위가 7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오영훈 제주지사 당선자와 김한규 국회의원에게 대책을 요구했다.

월정리마을회와 동부하수처리장증설반대월정리비대위는 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자연유산 훼손하는 하수처리장 증설을 철회하라고 초국했다.

이들은 "오영훈 당선인은 동부하수처리장 문제에 대해 '유네스코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며 "김한규 의원 역시 새로운 도지사와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동부하수처리장 문제를 풀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부하수처리장은 용천동굴 국가지정문화재로부터 이격거리가 115m로 문화재청 현상변경허가신청을 할 당시 처리장과 가까운 용천동굴을 기재했어야 함에도 거리가 더 먼 당처물동굴로 허가를 받았기에 무효"라며 "증설공사가 강행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용천동굴은 해안까지 뻗어있고, 해안주변 500m 지역은 문화재보호 1구역인 역사문화환경 지역임에도 동부하수처리장의 방류관은 1구역에 놓여있다"며 "문화재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증설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018년 7월24일 원희룡 전 지사는 월정리민과의 면담에서 주민들의 동의없이 증설공사를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는데 권한대행이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오영훈 당선인은 문화재보호 책무와 주민 생존권 문제 차원에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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