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일부 클린하우스 해안 경계에 설치...바람 불면 바다로 떨어져 ‘해양쓰레기’ 양산

제주시 구좌읍의 한 마을에 설치된 클린하우스. 클린하우스 앞 바닥에 각종 생활폐기물이 널브러져 있다. [사진제공-제주의소리 독자]
제주시 구좌읍의 한 마을에 설치된 클린하우스. 클린하우스 앞 바닥에 각종 생활폐기물이 널브러져 있다. [사진제공-제주의소리 독자]

제주의소리 독자와 함께하는 [독자의소리]입니다.

최근 제주시 구좌읍의 한 마을 해안가를 지나던 A씨는 바다로 밀려든 쓰레기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가까이 다가서 보니 클린하우스 주변에는 분리수거되지 않은 각종 생활폐기물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기름통에 보온밥솥도 모자라 이불까지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그 옆에는 종이와 플라스틱이 바닥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부니 클린하우스 주변에 있던 쓰레기들이 바로 앞바다에 '풍덩' 빠졌습니다.

생활 속 쓰레기 처리를 위한다며 설치한 클린하우스가 오히려 해양쓰레기를 양산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A씨는 “바다 앞에 클린하우스를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 관리인도 두지 않아서 늘 쓰레기가 쌓여있다. 바람 부는 날이면 비닐과 플라스틱들이 모두 바다로 날아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마을에 설치된 클린하우스. 클린하우스 앞 바닥에 각종 생활폐기물이 널브러져 있다. [사진제공-제주의소리 독자]
제주시 구좌읍의 한 마을에 설치된 클린하우스. 클린하우스 앞 바닥에 각종 생활폐기물이 널브러져 있다. [사진제공-제주의소리 독자]

제주시 구좌읍에 확인한 결과, 일부 클린하우스가 이처럼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없는 한 일방적인 위치 변경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더욱이 해당 클린하우스에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가 배치돼 있지만 근무시간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낮에 관광객이나 비양심 시민들이 쓰레기를 수거함에 제대로 버리지 않으면 바람에 날려 바다에 빠져도 이를 막거나 정리할 인력이 없습니다.

구좌읍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1명의 도우미가 5~6개의 클린하우스를 관리해 매일 확인이 어렵다”며 “해안가 클린하우스를 모두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클린하우스는 쓰레기 배출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요일별로 버려야 하는 쓰레기 종류도 다릅니다.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쓰레기는 오염이라는 결과로 우리에게 되돌아오게 됩니다.

제주시 구좌읍의 한 마을에 설치된 클린하우스. 해안가 바로 앞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돼 바람이 불면 쓰레기가 바다로 밀려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의소리 독자]
제주시 구좌읍의 한 마을에 설치된 클린하우스. 해안가 바로 앞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돼 바람이 불면 쓰레기가 바다로 밀려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의소리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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