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17일까지 제주 포함 47곳 공모 접수...김승욱 가장 먼저 신청 ‘부상일은 미지수’

차기 총선 출마를 염두해 둔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가 시작되면서 참여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제주시을 선거구를 포함해 지방선거 등의 여파로 궐위가 된 전국 47개 국회의원 선거구의 당협위원회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를 17일까지 진행한다.

당원협의회는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구성되는 핵심 지역활동 조직이다. 제주의 경우 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3개 당원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다.

조직위원장이 선임되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이 운영위원을 지명한다. 이후 운영위 회의를 열어 조직위원장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021년 8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고당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당협위원장이 모두 사퇴 절차를 밟았다.

이어 중앙당은 지난해 9월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에 김영진 전 제주도관광협회장, 제주시을에 김승욱 전 제주문화역사나들이 이사장, 서귀포시에는 허용진 변호사를 임명했다.

제주시을은 김승욱 위원장이 올해 5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김승욱 위원장은 당내 경선에서 부상일 전 도당위원장에 밀려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김승욱 위원장은 이번 공모에도 참여해 총선 재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부상일 전 위원장은 보궐선거 낙선후 제주가 아닌 더 큰 곳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공식 표명해 참여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 전 위원장은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더 큰 정치는 제주를 위해 더 고민하겠다는 의미다. 현재는 낙선 인사에 집중하고 있다. 조직위원장 공모 참여 여부는 정한 바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2년 뒤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출마를 준비 중인 인사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중앙당의 판단에 따라 인선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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