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작업...번역 김새미오·이진영, 감수 김익수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1700년대 쓰인 제주 관련 서적 ‘남환박물(南宦博物)’ 완역본을 최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남환박물’은 조선시대 제주목사 이형상이 쓴 제주도 지방지(地方誌)다. 1700년대 제주의 자연·역사·풍속 등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어, ‘탐라순력도’와 함께 제주 역사를 연구하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 받는다.

이번 완역본은 민속자연사박물관이 소장한 ‘남환박물’ 번역본과 원문을 같이 수록해 비교 연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형상 종가 소장의 ‘남환박물’에는 없는 ‘황복원대가(荒服願戴歌)’가 박물관본에는 수록돼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 번역은 김새미오, 이진영 선생이 공역했다.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인 김익수 선생이 감수했다.

‘남환박물’은 관련 연구기관 등에만 배부되며, 박물관 누리집 학술자료실 게시판을 통해 누구나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노정래 관장은 “민속자연사박물관은 그동안 이형상 간찰을 비롯해 ‘탐라록’, ‘탐라장계초’ 등 이형상의 여러 저서를 꾸준히 번역·발간해왔다”며 “이번에 발간된 ‘남환박물’도 제주 역사연구의 사료로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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