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문화역사나들이, 25일 오전 10시 진행...대정부터 용두암까지

사단법인 제주문화역사나들이(이사장 김승욱)는 25일 오전 10시 제주 포구·갯밭 기행 첫 번째 순서를 가진다. 

이번 기행은 ‘썰물나민 동바당 배질, 들물나민 서바당 배질’이라고 이름 붙였다. “마을 어로활동의 중심이었던 포구와 개(원), 갯밭 등을 찾아 제주 어촌의 전통적인 생업과 문화·생활사를 비롯해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고 소개한다.

이번 첫 번째 기행은 대정읍 영락리부터 용두암까지 바닷길을 따라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 풍토에서 이루어진 어촌 마을을 둘러본다. 어로 활동을 비롯해 바다밭의 이름과 연원, 남사록, 탐라지, 고지도 상에 기록된 포구뿐만 아니라 용두암에서 탐라순력도의 ‘병담범주’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안내 겸 해설은 제주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를 지냈고, 현재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는 고광민 서민생활사 연구자가 맡는다. 

고광민은 무속을 비롯해 제주도의 설화, 민요, 생업·물질문화 등 다양한 자료와 기록을 연구하고 있다. 제주를 비롯해 여러 섬의 민속과 생활사도 기록하는 중이다. 널리 알려진 저서로는 1970년까지 남아있던 고유한 제주도민의 삶을 정리한 ‘제주생활사’가 있다. ▲제주도 포구 연구 ▲섬사람들의 삶과 도구 등도 펴냈다.

제주문화역사나들이는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일을 하며 살아온 어부와 해녀들, 그리고 어촌 마을의 문화유산 속에 숨어 있는 의미와 자연과 더불어 삶을 꾸렸던 옛 제주 사람들의 생활의 지혜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참가 대상은 제주의 문화 역사와 생활사에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점심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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