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로 3개 위원회·8개 분과 업무보고 종료...조직개편 내년 봄 정기인사로 미뤄질수도

민선8기 제주도정을 이끌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9일 제주웰컴센터 3층에서 열린 제주도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민선8기 제주도정을 이끌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9일 제주웰컴센터 3층에서 열린 제주도 업무보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에 대한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서 오영훈 당선인이 추가경정예산과 조직개편에 대한 본격적인 구상에 들어갔다.

제주도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는 어제(16일) 미래전략국과 신용보증재단을 끝으로 도청 부서와 산하 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쳤다.

인수위는 9일 출범과 동시에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을 포함해 도청 국장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어 일주일에 걸쳐 3개 위원회와 8개 분과별로 세부 논의가 이어졌다.

제주도는 올해 본예산과 추경예산에 대해 설명하고 제2공항과 녹지국제병원, 제주특별법 제도개선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인수위는 업무보고를 토대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제주형 청년보장제, 15분 생활권 제주,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6대 핵심공약을 다듬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슬로건과 비전, 핵심 추진과제를 정하게 된다. 공약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정책 아카데미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추경과 조직개편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오 당선인은 취임 직후인 7월 도의회 임시회에 상정 예정인 7000억원대 추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예산부서는 차기 도정의 의사를 반영해 추경 편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 당선인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영세 소상공인과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개편도 관심사다. 당선인은 민선 8기 도정의 철학을 반영해 부서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 다만 7월 출범과 동시에 8월 인사를 단행할지, 내년 1월 인사에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 행정기구 설치 및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 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공직 내부에서도 조직개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행정시장과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인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해당 기관장들의 사퇴 여부에 따라 인사 규모가 달라질 전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조직개편과 인선 작업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당선인의 구상이 정해지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이다. 우선 추경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당선인은 이달 말쯤 차기 도정에 대한 구상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밝힐 전망이다. 인수위는 민선8기 도정 출범업무까지 지원하고 7월5일쯤 해산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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