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17일 17:40] 코로나19의 안정세가 확연하던 제주에 해외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의 또 다른 하위 변종인 BA.2.12.1, BA.5 확진자가 7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중 6명은 해외입국자, 1명은 타 지역 방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4명은 제주도내 3개 중학교의 학생과 인솔자고, 2명은 미국 입국자다. 나머지 1명은 부산지역 방문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6월 3일까지 일행 9명과 미국을 방문했고, 격리 의무기간을 거친 뒤 변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제주도는 오미크론의 하위종인 BA.2.12.1 확진자가 7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세부 조사 결과 BA.2.12.1 6명, BA.5 1명으로 정정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BA.2.12.1은 미국 뉴욕 확진자 수 증가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존 오미크론은 물론, 오미크론의 변이인 BA2보다 20∼27% 빠른 감염 속도가 특징이다. 다른 변이인 BA.5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독일 등 18개국에서 확인되는 변이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확진자 수의 증가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도는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하게 퍼지면서 접어뒀던 추적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교직원 등 127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해당 학급에 대해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학생·교직원 127명에 대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119명은 음성, 8명은 양성 반정을 받았다. 8명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에 따라 신종변이 여부가 최종 확인된다. 다만, 8명 모두 뚜렷한 접촉력이 확인되지 않아 해외유입에 의한 변이바이러스 확진자로 분류하기는 무리가 있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확진자에 대한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통상적으로 2주간의 기간이 소요된다. 확진자의 검사값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져야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이와 별개로 해외입국 변이바이러스 확진자의 동거가족 등 밀접접촉자 1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에 있다. 신규변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최종 접촉일로부터 10일 동안 1, 3, 6, 9일차 총 4회에 걸쳐 PCR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제주도는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위기는 없을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다. 격리 의무기간 등은 기존의 관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 해외를 방문했던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역시 현행대로 일주일 간의 격리기간을 거치면 일상활동이 가능하다.

미국의 사례로 보면 BA.2.12.1의 전파 속도는 빠르지만, 중증도 등에 있어서는 기존 오미크론과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전파 속도도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의무격리기간도 다시 한 달간 연장된만큼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에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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