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으로 도입...활성화 위해 어플 적용 ‘내년 100대 구입 검토’ 

도입 11년을 맞은 제주 공공자전거가 달라진 시대 상황을 반영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18일 제주시에 따르면 실제 운영 가능한 공공자전거에 스마트락을 설치해 7월부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대여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공공자전거는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을 10%까지 높이겠다며 2011년 처음 도입됐다. 당시 4억3000만원을 투입해 6곳에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을 만들고 자전거 72대를 배치했다.

현재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은 11곳으로 늘었다. 지금껏 사들인 자전거만 131대다. 이중 76대는 노후화로 사용이 불가하고 19대는 분실했다. 실제 운영은 36대에 불과하다.

해마다 유지보수에 나서고 있지만 이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노후화에 따른 예산 등의 문제로 공공자전거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제주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여성용 자전거를 도입하고 헬멧을 배치하는 등 서비스 질 개선에 나섰다. 그 사이 민간 영역의 공유 자전거와 킥보드가 등장하면서 경쟁자가 생겨났다.

이에 제주시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이용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시민들의 호응이 높으면 현재 물량은 폐기하고 자전거 100대를 전량 신형으로 교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스마트폰 앱 ‘그리고(GreeGo)’에 공공자전거를 포함시켜 대여기록을 남길 계획이다. 민간의 공유 자전거와 달리 공공자전거는 무상으로 운영돼 시민들의 부담도 적다.

그리고는 그린(Green)과 모빌리티(Go)를 뜻하는 통합 교통 플랫폼이다. 정밀지도로 대중교통 위치와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공공자전거 외에도 킥보드와 공유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달까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시범 운영에 나설 것”이라며 “시민들 만족도가 높으면 내년에 예산을 확보해 자전거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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