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의회 마지막 임시회서 ‘지하수 관리 조례 개정안’.‘어업인 수당 조례안’ 등 가결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가 21일 제405회 임시회를 폐회하며 11대 의회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4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제주도 지하수 관리 조례 개정안’을 재석의원 33명 중 찬성 22명, 반대 8명, 기권 3명으로 가결했다.

조례 개정으로 앞으로 농어업용 지하수는 정액요금이 아닌 사용량만큼 요금이 부과된다.

‘제주도 어업인 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재석의원 33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앞서 시행되고 있는 농민수당과 형평성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부터 1인당 40만원의 수당이 지급될 전망이다.

마지막 의사일정이어서 그런지 의원들의 5분 발언도 이어졌다.

김용범 의원(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동)은 ‘서귀포시 미래를 위한 소망’을 주제, 박호형 의원(제주시 일도2동 갑)과 김태석 의원(제주시 노형동 갑)은 각각 ‘주민 수용성 문제와 갈등해소, 중장기 지원 방안 마련’, ‘제주 지하수 보호 필요성 및 대안’을 주제로 발언했다.

11대 제주도의회 마지막 회기인 제405회 임시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좌남수 의장과 의원들. ⓒ제주의소리
11대 제주도의회 마지막 회기인 제405회 임시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좌남수 의장과 의원들. ⓒ제주의소리

좌남수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민의의 전당인 이곳을 떠나며 만감이 교차한다. 특히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제주도정의 견제 기관으로서 주민자치의 실현과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왔는가를 뒤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훗날 도민들께서 저희 도의회에 대해 냉정한 역사적 평가를 해주겠지만 이제 곧 출범한 제12대 도의회와 제주도정·교육행정에 어려운 숙제를 남겨놓은 것 같아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출범 16년째를 맞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방향 모색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좌 의장은 “특별자치도라는 전국 유일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위와 위상은 약화되고 국가 사무이양에 따른 지방비 부담만 증가하고 있어 진정한 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방향 모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제주경제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차근히 해야 한다. 제주가 지닌 천혜의 자연자원과 문화적 자산, 청정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해결하지 못한 지역갈등 해소와 도민 대통합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좌 의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도민이 먼저라는 봉사하는 자세로 도의회와 행정이 힘을 모아 나간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함께 하면 더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의 미래를 이끌 역량이 우리 안에 있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11대 의회 임기는 오는 6월 30일까지다.

6.1지방선거 당선인들은 오는 7월 1일 제406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원 배정 등 12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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