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시정 후반기 주요 성과 언급...청년 감소-초고령화-산업구조 개선 ‘현안 산적’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김태엽 서귀포시장이 후임 시장을 향해 산남과 산북의 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엽 시장은 22일 ‘민선 7기 후반기 2년 시정 주요 성과 발표’ 자료를 통해 서귀포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차기 시장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취임 당시 18만9672명이던 서귀포시 인구는 올해 5월 기준으로 19만1507명으로 늘었다. 반면 제주시는 50만명을 넘어서며 인구 격차는 31만명으로 더 벌어졌다.

전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청년 비중도 전국 평균 27% 대비 7% 낮은 20% 수준이다. 진학과 취업을 이유로 인력 유출은 가속화되고 있다.

생산인구가 줄면서 노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2021년 11월 65세 이상 노인비율이 20.1%로 올라서며 이미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제주시의 고령화 비율 15%와 비교하면 3년 가량 빠른 속도다. 도 전체 고령화 비율은 16.3%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5년 후인 2027년 제주도는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예산편성이다. 인구 격차에도 불구하고 올해 본예산의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편성 비율은 62.3%대 37.7%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김 시장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청년들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직업 프로그램 운영과 정보교류는 물론 정책 공유를 위한 청년 정책플랫폼 조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산남과 산북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상황에서 서귀포시만의 독창적인 미래 가치 발굴에 계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귀포시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구조 변화도 고민거리다. 서귀포시는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기업들이 부족하고 대부분 식당 위주의 자영업자들이다.

이에 김 시장은 취임 이후 서귀포시 직영의 농축산물 온라인몰인 ‘서귀포in정’과 웰니스 관광상품 ‘하영올레’, 창업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타운’ 추진에 공을 들여왔다.

김 시장은 “세계적으로 관광 트렌트가 소규모와 안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관광업이 위주인 서귀포시는 지역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었지만 시민들의 노력으로 여러 성과를 이뤄냈다”며 “다음 시정에서도 서귀포시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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