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신임 제주경찰청장.
이상률 신임 제주경찰청장.

신임 이상률 제40대 제주경찰청장(치안감)이 “주민 속에서 살아 숨쉬는 따뜻한 경찰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22일 취임사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이자 천혜의 신비를 간직한 ‘평화의 섬’ 제주 치안 책임자로 부임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경남 출신으로 김해고등학교와 경찰대학(4기)를 졸업한 김 청장은 1988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 청장은 “제주는 민족의 아픈 역사인 4.3으로 많은 고통과 희생이 있었음에도 상처와 슬픔을 딛고 평화와 화해의 섬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두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고, 긴 기다림 끝에 4.3의 상징인 동백꽃처럼 모든 아픔을 극복하고 완전한 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방문하는 제주에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상이 무너지고 질서가 파괴된 곳에서 행복은 꽃은 피어날 수 없었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상이 평범함을 넘어 간절한 새 희망의 최우선 순위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공동체의 삶을 지키는 민주주의의 수호자는 아무나 될 수 없다. 하늘의 부름으로 선택 받고 흠결없는 사람만이 고귀한 사명을 담당할 수 있다”며 “기술이 발달하면서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신종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 해결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후적 조치에서 벗어나 선제적 예방에 중점을 둔 종합적인 예측·예방 경찰 활동으로 대전환돼야 한다. 제주 경찰은 주민의 진정한 보호자이자 인권 지킴이로서 현장에 강한 든든한 이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치경찰과의 협업도 언급했다. 

이 청장은 “자치경찰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지역의 문제와 주민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 공동체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공동체 치안 프로그램을 전개해 주민 밀착형 자치경찰을 정착시키는데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현장 경찰관은 리더이자 책임자며, 모든 리더와 책임자는 현장 경찰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 이제는 주민 속에서 살아 숨쉬는 따뜻한 경찰로 한 단계 도약해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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