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충룡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1석 말 안돼…합리적 협상안 도출 희망”

22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12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국민의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강충룡 새 원내대표(가운데)와 이남근, 강하영 원내부대표. ⓒ제주의소리<br>
22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12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국민의힘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강충룡 새 원내대표(가운데)와 이남근, 강하영 원내부대표. ⓒ제주의소리

7월 1일 출범하는 제12대 제주도의회의 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기 전 교육위원회를 뺀 6개 상임위원회 중 2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정을 공식 요구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강충룡 의원(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22일 오후 3시 도의회 기자실에서 12대 의회 원구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언론 보도를 보면 민주당 쪽에서는 상임위원장을 ‘5대1’로 배정하려는 것 같다. 이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원내부대표로 선출된 이남근·강하영 당선인(비례대표)이 배석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12대 의회 의원 당선인들은 지난 21일 오후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당선인 총회를 갖고, 새 원내대표에 재선에 성공한 강충룡 의원, 원내부대표에 이남근, 강하영 당선인을 각각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12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나설 대표단으로 강 원내대표와 함께 3선에 성공한 강연호(서귀포시 표선면), 김황국(제주시 용담1·2동) 의원을 선출하는 한편 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상임위원장 2석 배정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 원내대표는 “원 구성을 위한 공식 협상이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언론보도를 보면 민주당 쪽에서는 교육위원회를 뺀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5대1’로 배분하려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재선 이상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펴는 것 같은데, 11대 의회에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상임위원장을 맡았었다. 말이 안 되는 논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대2’ 배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12대 의회 당선인 현황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27명, 국민의힘이 12명, 무소속 1명이다. 그런데 정당투표를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는 4대4다. 무엇보다 민주당 도정에 대한 충실한 견제·감시를 위해서는 ‘4대2’ 배분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협상 전략과 관련해서는 “아직 더불어민주당에서 협상대표단이 구성되지 않았다. 28일 당선인 총회를 연다고 하니 그 이후에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반기 의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경학 의원은 제가 겪어본 바로는 매우 합리적인 분이다.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합리적인 협상안이 도출되지 않을까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제12대 도의회 당선인 총회를 열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정할 예정이다. 교육위원장을 뺀 6개 상임위원장은 의석수를 감안해 ‘5대1’ 비율로 배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제주도의회 회의 규칙과 위원회 및 교섭단체 구성 조례는 의장과 부의장은 도의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 의원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상임위원장도 의장선거의 예에 따라 본회의에서 선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만에 하나 12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불발된다면 최악의 경우 본회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과반 의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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