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컨벤션홀에서 객실 아닌 별도 부스 마련해 진행

제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아트페어 행사 ‘아트제주’의 올해 계획이 공개됐다.

제6회 아트제주는 8월 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4일간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개최 시기를 11월에서 8월 초로 앞당기고 장소를 중문관광단지로 옮겼다. 최근 뜨거워진 미술시장과 성수기 휴가 시즌에 맞춘 판단이다. 특히, 호텔 객실이 아닌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기존과는 다른 전시 환경을 조성한다.

참여 갤러리는 국내 대표 갤러리인 가나아트를 비롯해 갤러리 데이지, 브루지에-히가이 갤러리, 비트리 갤러리, 아트웍스파리서울, 갤러리 다온, 토포하우스 등 총 30개다. M컨템포러리, 갤러리 엘르, 칼리파 갤러리 등은 올해 처음 참여한다.

이번 아트제주 슬로건은 ‘ART WILL MAKE US DREAM(예술은 우리를 꿈꾸게 할거야)’으로 정했다. “여성, 흑인, 장애인, 90년대생 등 MZ 세대의 다양성 키워드와 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행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섬아트제주는 소개한다.

섬아트제주에 따르면 갤러리 데이지는 최근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코트디부아르 출신 미국계 아이보리언 작가 압둘라예 디아사수바(Abdoulaye Diarrassouba), 일명 ‘아부디아(Aboudia)’의 회화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올해 출품작 가운데 최고가 작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파즈와 아돌프 테가, Mrs.Pru, 2022, Mixed media on canvas, 150x150cm. 사진=갤러리 데이지, 아트제주. ⓒ제주의소리
타파즈와 아돌프 테가, Mrs.Pru, 2022, Mixed media on canvas, 150x150cm. 사진=갤러리 데이지, 아트제주. ⓒ제주의소리
Aboudia, 무제, 2021, acrylic, oil stick and mixedmedia collage on canvas, 139x119.4cm. 사진=갤러리 데이지, 아트제주. ⓒ제주의소리
Aboudia, 무제, 2021, acrylic, oil stick and mixedmedia collage on canvas, 139x119.4cm. 사진=갤러리 데이지, 아트제주. ⓒ제주의소리

이 외에도 이건용, 이배, 김춘수 등 포스트 단색화 작가들과 베르나르 프리츠, 아야코 로카쿠, 마키 호소카와, 존 버거맨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총 1300여 점을 선보인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와 제주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도 마련된다. 해일해일랩으로 알려진 이해강 작가를 비롯해 안소희, 박주애, 해요, 고동우 작가 등 1980년 이후에 출생한 작가를 주축으로 10여 명이 특별전으로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현대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국제 레지던시 가파도 AiR의 올해 입주작가인 영국 출신 앤디 휴즈, 이탈리아 출신 아그네스 갈리오토, 김유선, 지니 서, 안정주&전소정 작가도 특별전으로 참여한다.

김유선, Rainbow Garden, 2007, mother of pearl-wood-varnish, 120cm. 사진=아트제주. ⓒ제주의소리
김유선, Rainbow Garden, 2007, mother of pearl-wood-varnish, 120cm. 사진=아트제주. ⓒ제주의소리

이 외에도 NFT 티켓을 도입해 관람객들의 재미와 편의를 돕고, 토크 프로그램과 키즈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 이벤트도 마련했다. 아트제주 행사 기간 동안 제주 전역의 미술관과 박물관, 유명 카페와 연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미술 축제 주간 ‘아트 제주 위크'도 준비 중이다.

아트제주는 “제주 지역의 아트 컬렉터, 애호가, 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며 매년 제주 미술시장을 키워오고 있다”면서 “제주 도민과 관광객들이 현대미술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트제주는 출범 5년째인 지난해, 4일 동안 관람객 7000여 명, 총 거래규모 2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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