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모새나무(Vaccinium bracteatum Thunb.) -진달래과-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블루베리는 진달래과 산앵두나무속에 속하는 관목성 식물입니다. 야생종은 열대 산악지대에서 온대와 아한대로 널리 분포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블루베리의 원조격이라고 하는 모새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

ⓒ문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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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토종 블루베리라고 알려진 나무로 이 모새나무를 지칭하는데, 블루베리 3총사 나무를 살펴보면 정금나무, 들쭉나무, 그리고 이 모새나무를 말하곤 합니다. 모새나무의 꽃은 6월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지역에 따라서 7월까지도 꽃을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정금나무에 대해서는 이미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편에서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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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새나무의 이름 유래에 관해서는 제주의 '모새낭'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흰 쌀', '부드럽고 고운 모래'의 뜻을 가지고 있는 모새에서 왔다고 하는 것이 그것인데, 아마 아주 작은 하얀꽃을 자잘하게 피우는데서 이름이 명명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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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새나무는 꽃이 작아서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꽃을 담기가 상당히 어려운 수종인데, 토종 블루베리 3형제 나무들은 진달래과로 꽃이 마치 종처럼 달리는 것도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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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항아리나 작은 종 모양으로 피어나는 토종 블루베리 3총사의 꽃의 비교표를 만들었습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토종 블루베리 3총사의 꽃 비교표. ⓒ문성필
토종 블루베리 3총사의 꽃 비교표. ⓒ문성필

꽃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피어 나지만 들쭉나무는 한라산 고지대에서 먼저 핍니다. 한라산 저지대에는 정금나무, 모새나무 순으로 꽃이 피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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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나무와 들쭉나무는 낙엽성 관목이지만 이 모새나무는 상록성이라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습니다. 모새나무의 잎은 애기동백나무나 사스레피나무의 잎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10월이 되면 모새나무의 열매가 익어 가는데 꽃과 열매가 앙증맞은 모새나무를 기억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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