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수 검사장, 27일 제주에서 자신의 첫 일선 지검장 업무 시작

27일 취임한 이근수 제71대 제주지검장이 직원들에게 약자를 배려하는 미덕을 갖춘 명예로운 국민의 검찰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7일 취임한 이근수 제71대 제주지검장이 직원들에게 약자를 배려하는 미덕을 갖춘 명예로운 국민의 검찰을 강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근수(51, 사법연수원 28기) 제71대 제주지방검찰청 신임 검사장이 명분 중시와 약자를 배려하는 미덕을 갖춘 명예로운 국민의 검찰을 강조했다. 

27일 취임식에서 이 지검장은 “옳고, 합당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서울 출신인 이 지검장은 2002년 서울지검에서 검찰 조직에 입문해 대검 이명박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수원지검 형사1부장, 수원지검 첨단산업보호 수사단장,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검사, 수원지검 안양지청장을 맡다 지난해 6월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에서 공판송무부장으로 검찰총장을 보좌하던 이 지검장은 이번 인사로 제주에 왔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일선 지검장을 맡은 이 지검장은 “유서 깊은 탐라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천혜의 아름다운 평화의 섬, 제주에 부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정말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근수 제71대 제주지검장이 27일 취임했다. ⓒ제주의소리
이근수 제71대 제주지검장이 27일 취임했다. ⓒ제주의소리

이어 “제주는 관광, 즐거움, 치유의 섬으로 알려져 있지만, 4.3이라는 안타까운 과거가 있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며 “제주도민이 검찰에 갖는 기대와 우려가 남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 지검장은 “시대를 관통하는 상식과 정의에 바탕을 둔 공정성에 최우선 가치를 둬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는 정도를 걸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 등 기본권을 수호하는 것이 검찰의 유일한 존재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맡은 업무 만큼은 전국 검찰청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할당되지 않으면 내 일이 아니라는 인식은 매우 잘못됐다. 소속팀이나 부서, 청 전체의 업무가 모두의 업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지검장은 “검찰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특성상 생각의 틀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시야가 넓어질 때 잘못된 기존 관행을 깨달아 점검하고 개선할 가능성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민심의 엄중함을 깨닫고 국민을 섬기는 겸손한 자세로 권한의 절제와 합리적 운용, 정성스러운 사건 처리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신뢰를 쌓아야 한다. 그 시대의 상식과 가치인지 숙고하고 정립하면서 옳고, 합당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이 지검장은 “명분을 중시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미덕을 갖춘 명예로운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고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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