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8일 당선인 워크숍 갖고 의장단 후보-원내대표 선출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3선인 김경학 의원(56, 제주시 구좌읍·우도면)이 낙점됐다. 또 여·야의 원 구성 협상 파트너가 정해짐에 따라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 당선인들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내 모 호텔에서 당선인 워크숍(의원총회)을 갖고, 전반기 의장 후보로 3선의 김경학 후보를 선출했다. 민주당 몫의 부의장 후보로 재선에 성공한 김대진 의원(서귀포시 동홍동)을 선출했다.

전·후반기 의정을 이끌 의장은 전통적으로 다수당의 다선의원, 연장자를 순으로 ‘합의추대’하는 게 관례다.

6.1 지방선거를 통해 민주당에서는 3선 의원이 2명(김경학, 이상봉)이 탄생했다. 김경학 의원이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이상봉(54) 의원은 후반기 의장을 맡는 것으로 사실상 교통 정리됐다. 

12대 의회 전반기 의정을 이끌 원내 원내사령탑에는 재선에 성공한 양영식 의원(제주시 연동갑)이 선출됐다. 당장, 양 원내대표에게는 12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라는 책무가 주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12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영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강충룡 국민의힘 원내대표. ⓒ제주의소리
양영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강충룡 국민의힘 원내대표. ⓒ제주의소리

12대 의회 전체 의원 중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40명의 소속 정당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27명(비례대표 4명) △국민의힘 12명(비례대표 4명) △무소속 1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훌쩍 뛰어넘으며 다수당 자리를 지켰다. 

11대 의회(29석)보다 의석 점유율은 다소 낮아졌지만, 그래도 전체 의석의 60%를 차지,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절대적 주도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로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3선 2명, 재선 12명이고, 국민의힘은 3선 2명, 재선 2명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로 재선인 강충룡 의원(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을 선출하는 한편 3선인 강연호·김황국 의원까지 포함해 3명으로 원구성 협상단을 꾸렸다.

원 구성 협상의 최대 난제는 교육의원 몫인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원장 6석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다.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자마자 ‘4대2’ 배분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상태다. 

다수당 몫인 의장을 제외하고, 부의장 2석을 여·야가 나눠 갖는 것을 전제로,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1석만 확보라더라도 재선 이상 의원들 모두 ‘감투’를 쓸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재선 이상이 14명이나 포진해 있는 점을 들며 상임위원장 배분은 최대치인 ‘5대1’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팽팽히 맞설 경우 임기 1년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협상의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양영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상대 당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유연성 있게 협상에 임하겠다. 의석수만 믿고 독주하지는 않겠다”고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강충룡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첫 협상 자리가 중요할 것 같다. 각자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는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면 7월 1일부터 6일 회기로 제406회 임시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및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한다. 다만, 교육위원장은 5명의 교육의원들 논의를 거쳐 선출된다.

상임위원장 선출이 끝나고 의원들의 소속 상임위원회 배정까지 확정되면, 6일까지 상임위원회별 회의를 통해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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