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공구 4만4584㎡ 최종 복토작업 시작...소각장 2023년 2월-음식물처리 2024년 1월 폐쇄

최근 복토 작업을 시작한 제주시 봉개매립장 1,2공구 모습. 사진 속 압축폐기물 약 580톤은 소각장 시설로 옮겨져 전량 소각 처리된다. 내년 6월 매립장 최종 복토가 마무리되면 공원이나 체육시설 조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복토 작업을 시작한 제주시 봉개매립장 1,2공구 모습. 사진 속 압축폐기물 약 580톤은 소각장 시설로 옮겨져 전량 소각 처리된다. 내년 6월 매립장 최종 복토가 마무리되면 공원이나 체육시설 조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시민과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27년간 받아 온 봉개매립장이 모든 기능을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22억원을 투입해 사용이 종료된 봉개매립장 1,2공구 4만4584㎡에 대해 내년 6월까지 최종 복토 공사를 마무리한다.

봉개매립장은 1992년 8월부터 매립용 쓰레기를 받았다. 당초 2011년까지 운영하기로 주민들과 합의했지만 대체 시설을 구하지 못하면서 2016년까지 운영을 연장했다.

총 4개 공구 중 2016년 11월 103만6000㎥ 규모의 3, 4공구가 먼저 만적에 직면했다. 이에 제주시는 봉개동 주민들을 설득해 2018년까지 추가 사용연장에 합의했다.

2018년 재차 사용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그해 9월 1공구 63만1100㎥가 수명을 다했다. 이어 2019년 10월 65만2700㎥ 규모의 2공구까지 만적되면서 완전 포화 상태에 놓였다.

그 사이 제주도는 601억원을 투입해 구좌읍 동복리에 제주환경자원순화센터 내 신규 매립장을 조성했다. 14만㎡ 부지에 242만㎥의 폐기물을 매립할 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제주시는 최종 복토작업을 위해 봉개매립장 1,2공구에 있던 압축폐기물도 소각장 시설로 옮겼다. 현재 소각 처리해야 할 압축쓰레기만 580톤에 달한다.

압축물량 소각이 마무리되면 봉개매립장 곳곳에 적재 중인 폐목재 소각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후 소각시설도 폐쇄 절차를 밟는다. 주민들과 협약한 사용기한은 내년 2월까지다.

매립장과 소각장에 이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센터도 2024년 1월까지 문을 닫는다. 서귀포시 색달동에 들어서는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가동 시점에 맞췄져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매립장은 30년간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며 “지역 주민과 협의를 거쳐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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