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 마무리하고 30일 퇴임식....“쓰레기-교통대란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 많아”

6월30일자로 퇴임하는 제32대 안동우 제주시장.
6월30일자로 퇴임하는 제32대 안동우 제주시장.

2년간의 행정시장 임기를 끝내고 공직에서 물러나는 안동우 제주시장이 환경과 쓰레기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안 시장은 30일 마지막 출근길에 올라 공직자 퇴임식에 참여했다. 이후 주민들과 면담을 하고 오후 4시 이임식을 끝으로 각 부서를 찾아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건네기로 했다.

2020년 7월 제32대 제주시장으로 취임한 안 시장은 임기 중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는데 집중했다. 쓰레기처리장 진입 저지와 하수처리장 공사 저지 등 민원도 속출했다.

차고지증명제를 전격 확대 시행했지만 차량 폭증에 주차 대란과 교통 혼잡은 여전했다. 물가 상승에 외부 자본까지 밀려들면서 부동산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8년 만에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현안에 대한 중재 역할에 적극 나섰다. 봉개동 주민들을 설득해 폐기물처리시설 사용 기한도 연장시켰다. 

안 시장은 “제주 사회가 안고 있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 쓰레기 문제, 주민복지와 교통대란 등의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기를 마치는 자리에 서고 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마무리 짓지 못하고 남겨 둔 일들과 해결해야 할 현안들도 여전히 눈에 밟힌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또 “이 모든 과제는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차기 제주시정의 몫으로 남기겠다. 지금보다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더불어 “비록 몸은 떠나지만 그 누구보다 제주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을 응원하고 우리 제주시를 성원하겠다”고 덧붙였다.

7월1일 출범하는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차기 행정시장을 사전예고 하지 않으면서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임명 전까지 이상헌 제주시 부시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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