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열대저압부 조만간 태풍 형성...올해 제주 첫 영향 태풍될 듯

1일 일본 남쪽 해상에 형성된 열대저압부. / 기상청 특보 갈무리.
1일 일본 남쪽 해상에 형성된 열대저압부. / 기상청 특보 갈무리.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에 위치한 열대저압부가 조만간 태풍으로 몸집을 불려 제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제주에 직·간접 영향을 준 첫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일본 오키나와에서 남남동쪽으로 820km 떨어진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형성됐다. 

기상청은 24시간내로 제4호태풍 에어리(AERE)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성장해 점차 몸집을 불려 시속 14~25km의 속도로 오는 4일 오전 3시쯤 서귀포에서 서남쪽으로 약 330km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튿날인 5일 오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동남쪽 약 50km까지 태풍이 접근해 제주에 영향을 주고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풍 에어리로 발달해 제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5일 오전 3시쯤께 중심기압은 998hPa 수준으로 최대 풍속은 초속 19m, 시속 68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반경은 약 300km다. 열대저압부가 형성돼 태풍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가운데, 1일 제주 동부와 북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미만이지만, 습도가 높은 경우 발효된다. 

열대야는 제주시는 6일 연속, 서귀포시 2일 연속, 고산은 2일 연속 각각 관측됐다. 폭염특보도 제주시와 성산은 엿새째 이저지고 있다. 

1일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남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제주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32도로 높겠다. 

강한 햇볕이 더해져 체감 기온이 더 높아 열온질환에 주의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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