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한 취임식, 가족과 교육청 직원만...윤석열 대통령 축하 인사도

김광수 제17대 제주도교육감, 취임 일성은 역시 “소통과 학력신장”

 

제17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7월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제17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7월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제17대 제주도교육감으로 취임한 김광수 교육감의 취임 일성은 역시 '소통'과 '학력신장'이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7월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회실에서 제17대 제주도교육감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부인 김순선씨와 두 아들, 고창근 인수위원장 등 12명의 인수위원, 오순문 부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 200여명 등이 참석했다. 간소한 취임식을 선언한 만큼 외부 인사는 일절 초대하지 않았다.

취임식에 앞서 김광수 교육감은 10시40분 도교육청 앞에서 새로운 교육지표로 '올바른 인성,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교육' 현판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광수 교육감의 취임을 진심을 축하드린다. 우리는 교육의 힘으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뤄냈다"며 "새로운 도약도 교육의 역할에 달려있다. 기술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교육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17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7월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제17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7월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새정부는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미래형 교육과정과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교육규제는 과감하게 풀고 미래형 디지털인재양성에 매진하겠다"며 "김광수 교육감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힘이 되어 주시리라 기대한다.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미래세대가 주역이 되는 교육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취임을 축하하는 덕담을 건넸다.

김광수 교육감은 취임사에 앞서 "앞으로 소개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바보같은 가난한 수학선생을 만나서 지금까지 애쓴 내 아내 김순선을 소개드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김 교육감은 "오늘 교육감 취임식은 단순하게 취임을 하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새로운 제주교육을 향한 첫걸음"이라며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한 출발점에 선 지금 기쁜 마음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김 교육감은 "제주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학생들의 교육방향을 다섯가지로 설정해 임기 동안 추진하겠다"며 "먼저 소통을 통해 행복한 제주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육현장에서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갈등이 빚어지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교육정책 추진 시 계획 입안 단계부터 정보를 공개하고 의견수렴의 장을 만들고, 대화를 통해 의사결정에서 최종단계까지 모든 칸막이를 걷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미래교육 도민소통위원회'를 구성하고, 열린교육감실을 운영하고, 각계각층과 정례 대화를 추진하겠다며 '소통 의지'를 거듭 천명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학력신장 및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만 정확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정확한 학력진단을 위해서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표본조사보다 정밀한 학력진단도구를 활용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학력진단평가를 실시할 것으로 강조했다.

제17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7월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제17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7월1일 오전 11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 교육감은 "학력진단 결과에 따라 학습향상을 위해 개별 맞춤형 브릿지교육을 실시해 우리 아이들의 학력을 높이고 교육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역량 교육을 위해 김 교육감은 중학교 입학생들에게 노트북으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태블릿피시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은 공부, 가고 싶은 학교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마련하겠다"며 "학생들이 통학권과 학습 선택권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신제주권 여중고의 이전 또는 신설은 지금까지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김 교육감은 "장거리 통학의 불편을 해소하고, 제주시 동지역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교육현안 현안"이라고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 또는 신설을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예술체육 기량을 살리는 교육이 되도록 예술체육고 신설 또는 전환도 시급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며 "도시개발로 인구가 늘어난 첨단과학기술단지와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는 오라동 지역 초등학교 신설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교육은 한 사람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 '다르지만 다 같이 가는 교육'을 위한 노력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모든 학생들의 상황을 반영한 촘촘한 그물망 지원으로 공평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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