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부터 제주 영향권...최대 풍속 24m/s, 이동경로 일본으로 더 치우쳐

왼쪽은 1일 오전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오른쪽은 2일 오후 발표된 예상 경로. 일본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사진=기상청
왼쪽은 1일 오전 태풍 에어리 예상 경로. 오른쪽은 2일 오후 발표된 예상 경로. 일본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사진=기상청

[기사 수정=2일 오후 5시 50분]

제4호 태풍 ‘에어리(AERE)’가 북상 중인 가운데, 제주는 4일 밤부터 영향권에 들겠다. 다만, 중급 규모까지 커지지 않겠고, 예상과 달리 제주와도 거리가 멀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에어리는 2일 오후 3시 기준,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현재 기상청이 예측하는 에어리의 최대 풍속은 24m/s(4일 오전 3시 기준)다. 중급 태풍으로 분류하는 기준(25m/s)에 미치지 못한다.

애초 에어리는 서귀포 남동쪽 약 50km까지 접근한다고 예상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주와 멀어지는 경로로 바뀌었다. 에어리는 4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쪽 약 19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 동쪽 해상으로 빠질 예정이다.

2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에어리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2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에어리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주에는 4일 오전까지 흐리거나 가끔 비 오는 곳이 있겠고, 밤부터 태풍 영향권에 차차 들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5일부터 6일까지 비 소식이 예정돼 있다. 특히 제주는 4일 밤부터 35~60km/h, 순간 풍속 70km/h 이상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3일과 4일은 낮 최고 기온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덮칠 예정이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태풍 에어리의 이동 속도와 진행 방향에 따라, 4일 예보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와 기상 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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