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8개 출자출연기관장 임명도 관심...“인사가 만사, 보은인사 최대한 배제”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1일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1일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1일 출범함에 따라 제주시·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장과 공석인 8개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제주의소리]가 여러 경로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공모에 들어간 행정시장의 경우, 전현직 공무원 출신을 배제하고 정치인 출신의 민주당 인사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슬로건으로 지난 1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제39대 제주도지사 취임식을 가졌다.

오 지사는 제왕적 도지사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1% 제주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주목받는 위대한 제주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취임 포부도 밝혔다.

오영훈 도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정을 함께 이끌어갈 우수한 인적자원이 필수다.  

인사가 만사라고 할만큼 오영훈 도정의 첫 인사에 도민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제주도는 이미 행정시장과 서울본부장, 공보관 등 개방형 직위 공모를 시작했다.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 서울본부장과 공보관 등은 공모 전부터 이미 자천타천 전현직 공무원부터 선거캠프 공신까지 다양한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다.

전임 지사인 원희룡 도정 역시 민선6기 첫 행정시장은 협치를 내걸고 제주시장에 시민단체 대표 출신을 발탁했고, 서귀포시장은 고위 공무원 출신을 임명한 바 있다.

민선8기 도정을 이끌 오영훈 지사가 첫 행정시장으로 과연 누굴 선택할 지 관심이 높다. 자처타천 거론되는 인사들 중 다수가 공직자 출신이다. 그러나 오 지사는  공직자 출신은 이번 행정시장 인사에서 배제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은 민주당 출신 정치인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정가에선 제주시장에는 K씨, 서귀포시장은 L씨가 공모를 통해 각각 발탁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오영훈 도정을 뒷받침할 출자출연기관장 선임도 관심거리다. 

수개월 째 공석인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원장과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공모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7월18일까지 공모하고 있고, 경제통상진흥원장 역시 1일부터 18일까지 공모하고 있다.

전임 문예재단 이사장과 경제통상진흥원장은 전임 원희룡 지사 측근으로 임용된 바 있다.

여기에 1년 가까이 공석이 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제주한의학연구원장도 조만간 공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새도정이 출범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제주에너지공사 사장과 제주테크노파크 원장도 사직 처리가 되면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공기업 빅2인 제주개발공사 사장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임기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오 지사는 6.1지방선거 초반부터 대세론을 굳히며 시종일관 선두를 달렸다. 그때문에 선거 캠프에는 일찍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챙겨야할 인사는 많고 자리는 한정적이다. 성공한 도정을 이끌어가려면 보은인사를 최소화하고 적재적소에 전문성이 검증된 적임자를 발탁해야 한다는 도민 목소리가 높다. 오영훈 도정의 실질적 첫 인사인 행정시장과 출자출연기관장 공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