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에어리 북상, 예상보다 일본으로 더 꺾여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무더운 날 제주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시민들. ⓒ제주의소리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무더운 날 제주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시민들. ⓒ제주의소리

4일 제주는 지난 6월 26일 발효된 폭염특보가 9일째 이어지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한림읍 등 북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33도,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며 오른 낮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식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4일 오전 7시 기준 제주는 8일, 서귀포 2일, 고산 2일, 성산 1일 등 열대야가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더위와 함께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남부, 동부, 산지를 중심으로 5일 오후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북부와 서부에도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나 소강상태에 드는 곳이 많아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다.

예상강수량은 남부, 동부, 산지 20~60mm, 북부, 서부 5~20mm다. 

4일 제주도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제4호 태풍 에어리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4호 태풍 에어리 예상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한편,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에어리(AERE)는 4일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32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22km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5일 새벽 서귀포 동남동쪽 먼바다를 거쳐 일본 오사카로 상륙,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약 5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도 부근 해상으로는 너울이 유입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에는 5일까지 바람이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4일 제주도남쪽안쪽먼바다와 제주도앞바다(북부 제외)에도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도해상과 남해서부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당분간 제주도 해상과 남해서부해상에서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기상청은 5일 오전까지 제주도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4호 태풍 에어리 강풍 반경. 사진=기상청.<br>
제4호 태풍 에어리 강풍 반경. 사진=기상청. 태풍에 따른 강풍이 나타날 가능성을 예측한 정보로 자주색이 70% 이상, 주황색이 50% 이상, 연한 노란색이 30% 이상이다. 사진=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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