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진압 끝낸 뒤 잔존 연료에 다시 불붙어 진화 난항…소방차도 화재 피해

제주 성산항 선박 화재 다시 ‘활활’…9시간째 ‘진압 중’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기사 보강=오후 3시] 제주 성산항에서 정박 중이던 선박 화재가 9시간가량 이어지는 등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에 소방당국이 초기 진화에 성공했으나 선박 내부에 남아있는 연료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이어지면서 오후까지 진화 작업 중이다.

4일 제주서귀포해양경찰서와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께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가 오후 1시가 지난 지금까지 대응 1단계가 유지 중인 상황이다. 

화재 선박은 성산항에 정박 중인 성산 선적 연승어선 3척으로 각각 29톤(t) 39t, 47t 규모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과 소방당국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 장비와 더불어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불길이 살아나 거세게 타오르면서 인근에 있던 고성능화학차 1대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산항 화재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성산항 화재 모습. 사진=제주동부소방서. 
성산항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가 멀리서도 관측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성산항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가 멀리서도 관측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선박 내부에 남은 기름은 약 8만5000여 리터(L)로 추정되며, 선박 내부에 머물고 있는 인원은 없는 등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계속되면서 연기가 치솟아 성산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검은 연기가 관측되기도 했다.

해양오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해경은 기름유출을 대비해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160m를 설치하고 방제정을 현장 대기시키고 있다. 

서귀포해경은 화재 진압을 마치는 대로 소방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를 조사할 예정이다. 

성산항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가 멀리서도 관측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성산항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가 멀리서도 관측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성산항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가 멀리서도 관측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성산항에서 발생한 화재 연기가 멀리서도 관측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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