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현장. ⓒ제주의소리
제주 한림항 어선 화재 현장. ⓒ제주의소리

제주 한림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실종자 2명 중 1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12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9분쯤 29톤급 근해채낚기 어선 A호 인양 작업을 위해 물속으로 들어간 잠수부가 잠수 4분만인 오전 8시43분께 시신 1구를 찾았다. 

시신은 A호 선미 기관실 주변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9시35분 시신을 수습했고, 시신은 도내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발견된 시신이 A호 선원 2명 중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검시와 함께 신원 확인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유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은 “발견된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하다. 외관상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라며 “시신은 온전히 수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태유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이 시신 수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태유 제주해양경찰서 수사과장이 시신 수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시신 1구를 수습한 해경은 본격적인 A호 인양에 들어갔다. 

해경은 우선 A호에서 추가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 주변에 그물망을 설치한 뒤 물 밖으로 꺼낼 계획이다. 

수면 위로 A호를 들어올려 선체 바닷물을 빼내고 물양장에 고정해 인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A호 인양이 마무리되면 내부 수색도 벌일 예정이다.

지난 11일 한림항 화재 어선 중 1척을 인양한 해경은 이날 2번째 어선까지 인양한 뒤 오는 13일 마지막 어선 1척도 인양할 계획이다. 

인양이 모두 마무리되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현장검증을 벌일 예정이다. 

매년 여름이면 선박 발전기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는 경우가 잦다. 

해경은 발전기 작동에 따른 화재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해경이 A호 선미에서 발견된 시신 1구를 수습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해경이 A호 선미에서 발견된 시신 1구를 수습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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