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일방적 임금 동결, 조합원 배제 인사발령 주장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노조는 21일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의소리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노조는 21일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의소리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노동자들이 사측이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드림타워카지노지부는 21일 제주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지노 사측은 단체협약 위반, 불성실 임금교섭, 밀실 인사 등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사측은 노동자들을 위해 노사가 합의해 어렵게 만들어둔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있다”며 “2021년 임금교섭이 아직도 진행 중이지만 사측은 합의도 없이 동결로 단정 짓고 2022년 임금을 일방적으로 소폭 인상하는 등 노조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어려운 시기 상생하고자 인사, 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했으나 경영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비슷한 영업장인 신화월드는 노동자 의견을 듣고 TF 구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꼬집었다. 

또 “인사 과정에서도 조합원을 배제하는 불합리한 대우를 보이고 있다. 모든 노동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할 평가 기준을 직원 별로 다르게 적용해 일부 조합원의 승진 기회조차 배제되도록 짬짜미 인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체 조사 결과 일부 조합원의 경우 평가 기간, 평가 항목 등 전반에 걸쳐 불합리하게 점수가 차감돼 있었다”며 “이는 노조탄압의 일부로 조합원에 대한 점수 조작이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이들 단체는 “제대로 된 인사 기준도 없이 몇몇 경영진의 변덕과 횡포에 드림타워 카지노 노동자들의 미래가 좌지우지되고 청년들의 꿈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더이상 두고볼 수 없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부당한 것들을 바로잡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인사는 카지노 딜러로 근무하며 보여준 업무 역량을 객관적 지표로 계수화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며 “근무 당시 업무 실수 중요도에 따라 감점 포인트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적 감점 포인트가 10점 이하인 딜러들을 승진시켰고 이는 전문 인력을 최고 경쟁력으로 간주하는 세계 일류 카지노의 운영 방식”이라면서 “또 노조가 노조원 명단을 비공개하고 회비 임금 공제도 이뤄지지 않아 노조에 가입한 직원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노조탄압이나 노조 무력화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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