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1일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1차 산업 종사자, 소상공인 등취약계층을 훨씬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를 추경 편성 기조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40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제주 경제의 비상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민생경제 안정과 도민 일상 회복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오 지사는 "도민들은 코로나19와 긴 싸움을 하며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 등은 가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고유가·고금리의 신3고 경제위기까지 겹치며제주 경제 여건은 힘들고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IMF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인 7.4%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민선8기 제주도정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신 도민과 거리두기로 피해를 입은 사업주와 종사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사업들을 담아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이번 추경은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방향과 속도를 맞추고 내실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코로나 방역에 동참한 전 도민께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도민 한 분당 10만원씩 지급되는 '힘내라! 제주, 재난긴급생활지원금' 700억원을 편성해 지역화폐인 탐나는 전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 "오랜 시간 힘겹게 버텨 온 취약계층을 비롯해 방역을 위해 희생을 감내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을 두텁게 지원하겠다. 중소기업육성기금과 농어촌진흥기금, 관광진흥기금 등 3개 정책기금을 통한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 이차 보전, 임차료 특례 보증 등 금융지원으로 경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이 큰 1차 산업 물류·택배비 지원을 통해 물류 비용을 낮추고 물류 체계 혁신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코로나 피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종사자, 전세버스 및 일반택시 기사, 문화 예술 분야 종사자 등을 위한 지원도 촘촘하게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을 시작으로 힘겨운 시간을 감내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며 도민이 행복한 위대한 제주를 만들어가겠다. 심의 과정에서 의원님들께서 주시는 혜안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