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채식 활성화 도민연대, 8월 8일부터 14일까지 ‘비건 위크’ 개최

다가오는 8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비건 위크 2022 제주’가 열린다. 

기후위기 대응, 채식 활성화를 위한 제주도민연대(이하, 연대)는 오는 8월 8일부터 14일까지 ‘동물은 지구의 시민’이라는 주제의 비건 주간을 진행한다. 

이번 비건 주간은 △8일, 나의 비건요리를 소개합니다 △9일, 화순 곶자왈 걷기 △10일, 동물권 전문가 포럼 △11~12일, 청소년 비건요리캠프 △13일, 제주비건 페스티벌 △14일, 동물 시민의 편지 등으로 구성된다. 

나만의 레시피를 적용한 비건 요리를 함께 만들고 평가하며 소통하는 시간인 ‘나의 비건요리를 소개합니다’는 8월 8일 제주 한 살림 담을매장 공유주방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다.

곶자왈을 걸으며 동물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곶자왈 걷기’는 9일 오전부터 안덕면 화순 곶자왈에서 진행되며, 김효철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가 안내한다. 참가비는 1만 원으로 비건 도시락이 제공된다. 

동물 전문가 포럼은 동물권 단체 전문가들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로 10일 오전 11시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제주출장소에서 열린다. 발표는 동물권 독립연구가 ‘사이’가 맡으며, 토론에는 사이와 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 김란영 (사)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대표가 참여한다.

청소년 비건요리캠프는 11일과 12일 이틀간 제주시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리며 제주 거주 중고등학생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비건요리와 강의, 이야기 활동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공연과 함께 비건푸드, 제품을 접해보고 다양한 비건, 동물권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비건문화축제 ‘2022 제주비건페스티벌’은 1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 일대에서 개최된다. 

가수 장필순, 최승열, 오카리니스트 이정순, 퍼커셔니스트 권우근 등 초청 뮤지션 공연과 함께 다양한 체험 부스, 송무호 베지탁터의 비건 건강 온라인 상담, 제주마 사진작가 김수오의 ‘휘늠의 제주’ 영상 작품 상영 등이 마련된다. 

14일 개최되는 ‘동물 시민의 편지’는 각자 준비한 글을 소개하며 차분히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으로 14일 아무튼책방(제주시 간월동로 12)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며 비건 도시락이 제공된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제주비건 홈페이지( jejuvegan.com )를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주최 측인 연대는 지난해 11월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농장동물 복지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 97.2%가 공장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대는 “단기성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인 공장식 축산을 포함한 축산업은 지구 온난화의 5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인 IPCC는 지구 온난화 위기에 대한 핵심적인 정책 대응책으로 육류와 유제품 소비를 즉각 줄일 것을 촉구하며 채식 식단 전환을 국제 사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WHO는 최근 50년간 새로 발생한 전염병의 70% 이상이 인수 공통 감염병이라고 밝혔다”며 “악성 바이러스 변종은 공장식 축산에서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공장식 축산을 개선하지 않는 한 팬데믹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WHO는 연간 전체 질병사망자의 71.5%가 육식과 관련되는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육가공 식품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고,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는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물질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장식 축산 동물은 꼼짝할 수 없는 좁은 감금 틀에서 면역력이 떨어져 매일같이 항생제를 맞고 있다”며 “빠른 성장을 위해 다량의 호르몬도 맞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 항생제는 공장식 축산에 사용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연대는 “자유로운 삶을 박탈 당한 뒤 겪는 숨 쉴 때마다 느끼는 지옥 같은 고통은 인간인 우리는 감히 상상할 수 없다”며 “일촉즉발의 인류와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 사고와 시스템에서 벗어나 동물도 지구의 시민으로 존중하고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 채식 활성화를 위한 제주도민연대 참여 단체(무순)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 △식생활교육제주네트워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제주녹색당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친환경농업협회 △참교육제주학부모회 △한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농업회사법인 밥상살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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