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흘동항 앞바다에 수심 20m 전망대
행정절차 모두 마무리 착공신고만 남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882-1번지 전흘동항 앞바다에 추진되는 도내 최초의 해중전망대 조감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882-1번지 전흘동항 앞바다에 추진되는 도내 최초의 해중전망대 조감도.

대형 리조트가 들어서고 해상 케이블카사업까지 추진되는 등 각종 난개발 사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우도에 해중전망대가 들어선다.

2일 제주시에 따르면 ㈜우도해양관광이 제출한 건축허가에 이어 공유수면 점사용 변경허가 승인이 완료돼 착공신고를 위한 사전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사업자는 총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882-1번지 전흘동항 앞바다에 도내 최초의 해중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만조 기준 해수면에서 높이 9m, 지름 20m 규모의 원형 해중전망대를 건설하고 육지로 연결하는 폭 3m, 길이 110m의 다리가 들어서게 된다.

당초 사업자는 해중전망대를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계획했지만 지난해 지상 1층, 지하 2층으로 변경하고 엘리베이터 타워 시설을 추가했다.

해수면에서 수중으로 연결되는 전망대는 깊이 20m 가량이다. 해중 전망대에서는 물고기와 산호초 관람이 가능하다. 사업자 측은 해녀가 직접 물질하는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자는 2019년 경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해 7월 경관·건축공동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았다. 2020년 6월에는 제주시로부터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다.

3년간 8차례 심의 끝에 2021년 3월 제주도 경관・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어 그해 12월 제주도립공원위원회에서 우도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이 이뤄졌다.

이에 사업자는 지난해 12월31일 제주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공유수면 점사용 면적을 일부 변경해 최종 허가 절차를 마쳤다.

제주시 관계자는 “해중전망대 설치를 위한 부서 협의와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며 “사업자측에서 착공신고를 하면 본 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2004년 보광그룹 산하 ㈜휘닉스중앙제주가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섭지코지 일대에 깊이 24m의 도내 첫 해중전망대 설치를 추진했다.

이후 2006년 해중전망대가 성산일출해양군립공원 시설 계획에 포함됐다. 하지만 환경훼손 논란이 일면서 사업자가 지난해 사업계획에서 해중전망대 설치를 최종적으로 제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