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도정 첫 정기인사 461명 대상...소통혁신 강승철-문화-오성율, 교통-이상헌

왼쪽 위부터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 오임수 서귀포시 부시장, 조상범 특별자치행정국장, 강승철 소통혁신정책관, 왼쪽 아래부터 오성율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이상헌 교통항공국장, 고종석 해양수산국장, 강재섭 상하수도본부장.

민선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첫 정기인사를 통해 새 진용을 구축했다. 제주시 부시장에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 서귀포시 부시장에 오임수 자치행정과장이 발령됨과 더불어 국장급(3급)에서도 물갈이가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2022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5일자로 예고했다. 조직 안정화와 능력 중심 인력 배치 등에 초점을 맞춘 이번 인사는 총 461명 규모로 승진 126명, 전보 333명, 신규 2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임 도정에서 개방형 직위로 채워졌던 소통혁신정책관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로 파견돼 있던 강승철 부이사관이 임명됐다.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고시 출신인 조상범 부이사관이 발령됐다.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에는 오성율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 교통항공국장에는 이상헌 제주시 부시장, 해양수산국장에는 고종석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이 각각 전보됐다. 한인수 농축산식품국장은 직급 승진으로 직무대리 꼬리표를 뗐다.

상하수도본부장에는 총무과장을 역임한 강재섭 서기관이 직위 승진했다. 인재개발원장은 김승배 특별자치행정국장이 맡는다.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에 김형은 감사위원회 감사과장이 승진 발령됐고,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은 고영만 소통담당관, 공항확충지원단장은 강애숙 일자리과장, 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서익수 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이 임명됐다. 김창세 교통정책과장은 부이사관 승진과 함께 국회 사무처로 발령됐다.

청문회를 남겨 놓고 있는 신임 행정시장 인사에 맞춰 양 행정시 부시장도 교체됐다. 통상적으로 행정시는 시장과 부시장의 고향을 기준으로 동·서 지역 간 균형을 맞춰왔다.

강병삼 제주시장 예정자가 서부지역인 애월읍(고성리) 출신임을 감안해 제주시 부시장은 동부지역인 구좌읍(행원리) 출신인 안우진 상하수도본부장이 발령됐다.

서귀포시 서부지역인 안덕면 출신인 이종우 서귀포시장 예정자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부시장에는 동부지역인 표선면(가시리) 출신인 오임수 자치행정과장이 승진 발탁됐다.

2급 상당의 기획조정실장과 도민안전실장은 오 지사가 취임 전 제주도에 요청해 이미 전보가 이뤄진 바 있다. 같은 급수인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은 양기철 처장이 유임됐다.

4급 서기관급에서는 청렴혁신담당관에 류일순 서기관, 특별자치법무담당관에 강석찬 해양산업과장, 세정담당관에 채종우 세정팀장, 재난대응과장에 김태종 하수도부장, 자치행정과장에 현창훈 친환경농업정책과장, 회계과장에 김영금 여성가족청소년과장, 평생교육과장에 양순철 세정담당관이 각각 발령됐다.

문화정책과장은 변영근 관광정책과장, 평화대외협력과장은 황경선 총무팀장, 관광정책과장은 김미영 문화정책과장, 소상공인기업과장은 김태완 농업기술원 총무과장, 도시계획재생과장은 현주현 도시계획팀장, 도로관리과장은 고휘협 상하수도본부 하수계획과장, 교통정책과장은 김병훈 청렴혁신담당관이 임명됐다. 조직개편으로 새롭게 편제된 고용센터장은 양태녕 일자리과 고용지원팀장이 맡는다.

복지정책과장은 이혜란 서기관, 노인장수복지과장은 김관현 서기관, 여성청소년과장은 고선애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산림휴양과장은 현문익 산림휴양팀장, 친환경농업정책과장은 김영준 감귤진흥과장, 감귤진흥과장은 유지호 친환경농업팀장, 해양산업과장은 오상필 해녀문화유산과장, 공항확충지원과장은 김명준 자치행정팀장이 각각 임명됐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에 대해 "코로나19 및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현안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도민 중심 일하는 도정'으로 체감형 정책 추진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지난 상반기 정기인사 규모인 747명에 비해 인사 폭은 적지만 조직 안정화 원칙에 따라 단기 보직 전보는 최소화하고 일하는 분위기 쇄신에 역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제주도정 최초로 도시계획직의 4급 승진과 함께 도시건설국 주무과장으로 배치했다. 보건복지여성국 주무과장에 사회복지직을 발탁한 것도 첫 사례다.

요직으로 분류되는 인사팀장(한미숙)과 예산총괄팀장(김연정)에는 여성공무원을 배치했다. 제주도는 세부적인 인사에 있어서도 인사·조직·예산·자치 등 주요 보직에 능력을 갖춘 여성 공무원을 전면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핵심 공약 사업 추진에 있어 도민과의 소통과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소통담당관과 15분도시팀장 등은 개방형 직위로 돌릴 방침이다. 제주형 청년보장제 추진과 연계해 청년주권팀장에는 젊은 감각의 사무관을 전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인사는 코로나19 및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현안 대응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을 만드는 조직 다듬기와 인력 배치에 주력했다"며 "균형과 조화 속에 일하는 공직자들이 인정을 받으면서 도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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