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영훈 지사 면담-청년당원 간담회 등 제주일정 소화

4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대표 후보. ⓒ제주의소리
4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대표 후보.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훈식 후보가 4일 제주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막간 시간을 이용해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민주당을 수도권과 호남 뿐 아니라 제주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는 전국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20년만에 민주당 제주도지사 탄생을 축하하며 "오 지사가 민주당의 실력과 효능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오 지사도 "민주당 정치가 젋어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강 후보는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위패봉안실에 비치된 방명록에는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습니다.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 제주의 정신을 민주당에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강 후보는 "제주 4.3특별법 전면개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비한 점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제1야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4.3수형자 희생자에 대한 특별재심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의 사상검증 논란에 대해 "검찰이 무례하고 무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4.3평화공원에 한 번이라도 찾아온다면 사상검증이라는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대표 후보. ⓒ제주의소리<br>
4일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면담을 가진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당대표 후보. ⓒ제주의소리

곧바로 제주지역 청년 당원 간담회를 가진 강 후보는 "청년들이 정치에 정식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민주학숙을 만들겠다"며 "영남에 노무현캠퍼스, 호남에 김대중캠퍼스 같은 것을 설치해서 지역에서 정치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정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2030 젊은 정치인들과 86사이에 중간다리 역할로서, 민주당의 다음페이지를 여는 '연결 리더'가 되겠다"며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을 선택해 주신 제주도민들께 진정 쓸모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 2시에는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 "제2공항 문제는 예민해서 대부분 표현하지 않는데, 국토위에서 활동하면서 제2공항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저는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물어봤는지 궁금했다"고 했다. 

이어 "도민 중심주의로 얘기해야 할 문제다. 수도권이 편하자고 제2공항을 설치하자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도민들이 숙고하고 이해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제주 해군기지 갈등과 관련해서는 사면복권이 이뤄지지 않은 강정주민에 대한 사면복권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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