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주발전아카데미-1강] 김영택 중국 싱싱엔터 전 대표 ‘현대 중국의 변화’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동우회(회장 김형수)는 지난 5일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 3층에서 ‘2022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발전 아카데미’ 첫 강의를 진행했다. 

제주발전 아카데미는 제주경제에 영향이 큰 중국문화를 이해하고 현대 중국의 변화를 고찰해 보면서 제주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강의는 김영택 전(前) 중국 싱싱그룹 부회장 겸 싱싱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의 ‘현대 중국의 변화, 제주미래 발전 경제·관광’을 주제로 시작됐다.

김영택 전(前) 중국 싱싱그룹 부회장 겸 싱싱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제주의소리
김영택 전(前) 중국 싱싱그룹 부회장 겸 싱싱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제주의소리

김 전 대표는 현대 중국의 변화가 제주 미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군다나 세계지도를 뒤집었을 때 제주는 한반도의 머리, 동북아의 중심지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발상의 전환을 통한 위기 돌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전 대표는 20여 년간 중국에 살면서 느끼고 배운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시진핑의 일대일로 정책부터 중화사상, 숫자와 색에 담긴 뜻, 선물 문화 등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그가 중국에 대한 설명을 먼저 시작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한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시장에 뛰어든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일본 자동차 기업의 사례를 들었다. 

일본의 한 자동차 기업은 중국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업 명칭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각인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회사명이 ‘죽음’을 상징하는 중국식 발음과 같으면서다. 이에 회사는 중국식 이름으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기도 했단다.

김 전 대표는 한국 역시 비슷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10여 년 전 ‘코리아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어 중국 시장 접근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품과 서비스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 

또 중국의 영토가 한국보다 수십 배는 커 지역마다 성향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대 중국 시장 트렌드에 대한 학습을 통해 중국 진출 시 그 흐름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동우회 ‘2022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발전 아카데미’ 현장 모습.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동우회 ‘2022 포스트코로나 시대 제주발전 아카데미’ 현장 모습. ⓒ제주의소리

김 전 대표는 “중국의 수요 둔화와 자국기업 지원정책 등으로 탈중국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비즈니스 협력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머리에 있는 제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청정 자연이라는 아주 좋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 아름다운 제주의 환경을 미래세대에게 잘 넘겨주는 일이 중요하다”라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과 보전의 균형점을 잘 찾아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과거 제주가 중국을 상대로 투자 이민제 등 부동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자연으로 눈을 돌릴 필요도 있다”며 “친환경 농산물을 수출하거나 중국에는 없는 새로운 체험 등 청정 제주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내세우는 것도 방법이겠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최근 한국 드라마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주를 무대로 촬영, 방영한 드라마도 흥행했다. 드라마를 통해 제주를 알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무사증을 활용해 단기 고급 인력을 활용한다거나 국제학교에 중국 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적 관광에서 벗어나 관광객 1인당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며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맞춘 비즈니스도 발굴하고 제주의 청정 이미지에 맞는 산업도 찾아 제주의 경제, 관광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동우회 아카데미는 매주 2시간씩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한 6개 강연으로 구성됐다. 강의는 현장 강연이 끝난 뒤 [제주의소리] 소리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행정동우회는 제주에서 공직생활을 마친 퇴직공직자들의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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