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된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대신해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여행-두바퀴’가 진행된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강정마을 평화네트워크와 개척자들, 비무장 평화의 섬을 만드는 사람들,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등 단체와 함께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여행길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3박4일의 일정으로 자전거와 오토바이, 해상 요트 행진으로 강정마을과 성산읍, 조천읍 함덕, 한림읍 등 제주 곳곳을 지난다. 

여행단은 오는 10일 오전 9시 제주해군기지 내 서귀포크루즈터미널에 모인 뒤 각자의 모빌리티에 생명평화와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 제주 제2공항 반대 등 깃발을 달고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서귀포크루즈터미널을 시작으로 외돌개와 보목 바닷가, 남원읍, 표선해수욕장, 신산리 마을회관, 성산일출봉, 월정리, 함덕해수욕장, 제주대학교 오라캠퍼스, 곽지해수욕장, 한림체육관, 한경체육관, 알뜨르비행장, 안덕계곡 등을 지난다.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여행은 코로나로 멈춘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대체한다. 

15년째 해군기지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시작된 생명평화대행진은 2008년 첫 도보 순례로 시작됐다.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매해 생명평화대행진이 열렸다.

2019년 8번째 행진까지 이뤄졌지만, 2020년 초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생명평화대행진도 중단됐다.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생명평화대행진 재개를 계획했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여행으로 올해 생명평화대행진을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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