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예 작가 박민자는 13일부터 26일까지 부미갤러리에서 초대전 ‘연꽃 만나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민자 작가는 연꽃을 소재로 한 수묵화·서예·캘리그라피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박민자는 전시 소개에서 “연꽃이 사는 곳에는 진흙이 공존하고 있는데, 연꽃의 꽃과 잎은 진흙의 색깔을 머금었다가 스스로 햇볕으로 무르익은 원색을 지니고 있으므로 오히려 단아하고 깨끗하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연꽃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되짚어 봤다. 연꽃은 인생에서 수행하는 삶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적인 이미지’는 형태적인 모습에서 투명한 여운이 생성되며 수행으로 연결된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연꽃을 가만히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그림으로 글로 담아 연꽃이 주는 메시지를 향유하게 됐다. 전시 공간을 통해 작품 속에서 연꽃을 공유하고 잠시라도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물길을 내는 물결처럼 즐겁고 길한 일이 생기도록 연꽃을 가까이 만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민자는 ▲전국추사 휘호대회 대상(2002) ▲제주도미술대전 대상(2003) ▲대한민국 미술대전 한문부문 우수상(2011) ▲추사예술인상(2020) ▲한국예술문화상(2021)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 제주미술협회 한문서예분과위원장, 제주도 서예학회 부회장,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제주도지회장, 제주가톨릭서예가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운담서예연구실을 운영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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