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시민단체·정당, 9일 오전 10시 제주공항서 기자회견

제주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SPC 사회적 합의 이행촉구 제주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공동행동’은 9일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렌터카하우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SPC 사회적 합의 이행촉구 제주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공동행동’은 9일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렌터카하우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삼립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SPC 사회적 합의 이행촉구 제주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공동행동’을 통해 9일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렌터카하우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SPC그룹은 여전히 반노동, 반인권적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 민주노총 0%를 목표로 이뤄진 노조탄압 행위는 말할 것도 없다”며 “아침마다 민주노총 탈퇴 실적을 올린 관리자에게 포상하고 저실적자는 면담을 통해 압박했다는 모 관리자 증언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근로계약서와 한국노총 가입원서를 함께 작성토록 강요하거나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한 승진차별, 직장 내 괴롭힘, 협박 등이 지속됐음이 드러났다”며 “이로 인해 지방노동위원회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고도 회사는 뻔뻔하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불법파견을 지적, 직접고용 명령을 내렸고 노동자들은 사측에 양보해 3년 안에 임금 차별 해소를 조건으로 자회사를 통해 고용토록 하는 등 사회적 합의를 이룬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회적 합의 이행 검증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12개 합의사항 중 2개만 이행했고 제빵기사들의 임금 차별은 그대로 뒀다”며 “그럼에도 SPC는 사회적 합의를 모두 이행했다는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제주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SPC 사회적 합의 이행촉구 제주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공동행동’은 9일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렌터카하우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SPC 사회적 합의 이행촉구 제주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및 정당 공동행동’은 9일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렌터카하우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공동행동은 “SPC그룹은 성차별과 여성인권 문제도 심각하다. SPC삼립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사무·점포 분야 여성노동자 임금이 남성보다 36.6% 낮고 평균 근속년수도 절반 수준”이라며 “제빵기사 80%가 여성인 파리바게뜨는 연간 유산율이 50%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SPC그룹은 여성노동자의 건강권과 모성권을 빼앗는 등 노동기본권을 짓밟고는 쾌적한 매장을 자랑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권리, 평등한 권리를 짓밟고 국민을 기만하는 SPC그룹의 위선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SPC그룹은 반노동적, 성차별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 이행에 성실하게 나서야 한다”며 “경고를 무시한다면 제주에서도 SPC그룹에 대한 전면적인 불매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SPC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가나다순)
△곶자왈사람들 △노동당제주도당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제주지부 △민주노총제주본부 △서귀포시민연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제주민중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주권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제주환경운동연합 △진보당제주도당 △평등노동자회제주위원회 등 22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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