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국회토론회’ 개최

지난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지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제주의소리
지난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지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제주의소리

17년 만에 고향 제주 바다로의 귀향을 앞둔 비봉이를 비롯한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국회 토론회가 개최된다.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제주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전문가 주제발표와 환경단체 등 관계자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는 수족관 사육 고래류 등 해양동물의 동물복지를 개선하고 돌고래 관찰, 관광 등 해양동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부터 남방큰돌고래를 보호, 서식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는 장수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장이 ‘제주남방큰돌고래 위협요인 및 보호 대책’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어 황인서 해양환경공단 처장은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지킴이 운영 현황’을 발표한다. 

비봉이 방류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병엽 제주대학교 교수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20분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는 육근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이 좌장을 맡고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손호선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이경리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등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는 귀향을 앞둔 비봉이 야생방류와 수족관 돌고래 해방운동, 돌고래 바다쉼터 조성과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돌고래 선박관광 금지 등 다양한 주제 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토론회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연안 120여 개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마지막 수족관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는 2005년 4월, 제주 한림읍 비양도 앞바다에서 포획된 이후 약 17년 동안 퍼시픽랜드 수족관에서 지냈다. 

당시 함께 지내던 남방큰돌고래 삼팔이, 춘삼이, 태산이, 복순이는 2013년 제돌이와 함께 제주 앞바다로 방류됐지만 비봉이는 그대로 수족관에서 살아왔다.

이후 시민사회단체는 꾸준히 비봉이를 방류하라고 촉구했고, 최근 해수부는 퍼시픽리솜의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제주대학교, 제주도 등 5개 기관 및 단체와 전문가를 모아 비봉이 ‘방류협의체’와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방류를 추진 중이다.

비봉이는 지난 4일 서귀포시 대정읍의 야생적응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져 방류를 위한 훈련을 받으면서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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