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학교 신규 지정 관련 설명회’ 자리서 밝혀...“표선고도 전폭 지원” 약속

 9일 김광수 교육감이 ‘IB 학교 신규 지정 관련 설명회’에서 제주도교육청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9일 김광수 교육감이 ‘IB 학교 신규 지정 관련 설명회’에서 제주도교육청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IB학교를 확대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던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표선지역 초등학교에 신규로 IB학교를 지정하겠다는 대승적 결정을 발표했다.

특히 IB월드스쿨로 인증된 표선고등학교에 대해 김 교육감은 "2024년 IB학교 DP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적극 후원하고 물질적으로도 인력을 모두 동원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교육청은 9일 오후 3시30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IB 학교 신규 지정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광수 교육감, 강연호 도의원(표선면), 현기종 도의원(성산읍), 한권 도의원(일도1.이도1.건입동)와 표선과 성산지역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IB학교는 이석문 전 교육감이 핵심 정책으로 현 김광수 교육감은 선거 후보 시절부터 IB학교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당초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5개의 IB학교를 신규로 추가 지정, 후보학교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에서 "표선고의 경우 이미 IB로부터 지난해 11월 월드스쿨로 인증받았다. 2024년부터 결과가 나올 것인데 그 때까지 적극 후원하고 물질적으로도 총 동원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김 교육감은 "표선고가 국제학교면 좋겠지만 공립학교다. 한국입시에 맞지 않는다"며 "필요하면 제주대와 계속 교섭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학교에 대해서도 김 교육감은 "표선중학교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은 단순하다. 표선중 아이들이 졸업해서 고교 진할할 때 다 표선고를 진학하면 걱정이 없다"며 "표선중 학생 중 40% 정도는 제주시 동지역 일반고나 다른 학교로 진학하는데 이 아이들이 다른 고교에서도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표선중은 표선고와 달리 입시문제가 크게 걸리지 않으니 제주에서 해결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손해는 안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성산중학교도 IB학교를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니 전체가 하는 게 아니라 희망하는 1~2개 반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다음은 표선중에 진학하는 표선지역 초등학교다. 교육청 내부에서 형평성 문제가 나온다. 아예 표선지역 관내 초등학교 모두를 IB학교로 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제가 조심스럽게 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표선지역 초등학교 중 표선초와 토산초는 IB 후보학교로 지정됐지만 가마초, 한마음초, 성읍초는 지정되지 않았다. 김 교육감의 이번 결정으로 이들 3개 학교도 IB학교로 신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IB학교를 확대한다는 지적에 대해 김 교육감은 "언론에서 IB학교 확대라는 말을 쓰는데 저는 확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IB학교 확대는 제주일고나 오현고, 대기고 등 고교를 새롭게 지정했다면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표선지역 학부모들은 IB학교에 대한 지원 중단이나 홀대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IB학교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번 가보고, 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학부모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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