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예술공간 ‘아트랩와산’은 각기 다른 매력의 3가지 전시를 동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석태, 이은경, 강하린 작가 3인전 ‘Happiness in JEJU’는 7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진행한다. 세 사람은 가족 관계로, 아트랩와산이 진행한 아티스트레지던시 프로그램 3회차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출품작은 30여점. 강석태는 조천읍 스위스마을과 제주 곳곳의 모습이 담긴 ‘별소년의 행복여행’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은경은 ‘돈치와 몽바’라는 자신의 캐릭터로 제주 곳곳의 모습을 펼쳐낸다. 어린이 작가 강하린 역시 제주에 대한 인상을 담았다.

아트랩와산은 “가족전시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는 지금까지 세 명의 작가가 제주를 오가며 느꼈던 감상과 행복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국적의 ‘꺄미유 메르껑델리-박’(꺄미유)의 개인전 ‘MORPHOGENESIS(형태발생)’도 5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에꼴드보자르(학사)와 파리8대학(석사)에서 순수미술을 공부한 꺄미유는 드로잉을 기반으로 작업한다. 최근에는 옻칠을 이용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에 거주하며 사진과 드로잉을 결합한 10여점을 선보인다. 제주의 환경에서 영감을 받고 작가가 직접 촬영했는데, 남편인 사진작가 박우정과 함께 작업했다.

꺄미유는 “다양한 생명체의 형태와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처럼, 나는 나의 작업을 통해 모든 생명체는 연결이 돼 있음을 시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전시를 소개했다.

정연연 작가의 개인전 ‘연 과 연’도 5일부터 25일까지 아트랩와산에서 열린다. 정연연은 첫 개인전을 연 2002년부터 지금까지 여성과 인간사회에 대한 고민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색의 수국과 동백꽃을 그린 10여점을 선보인다. 

정연연은 “제주에서 그림을 그리는 동안 화면 속 여인들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 것을 느꼈고, 스스로도 많은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꺄미유, 정연연 모두 아트랩와산의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제주에 거주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두 작가는 올해 하반기 아트랩와산의 기획으로 미디어콜라보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아트랩와산은 컬러스테이 후원을 받아 아티스트 대상 레지던시를 운영하면서, 국내외 작가들의 제주 내 창작 지원과 외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아트랩와산
제주시 조천읍 와산서1길 32, 403동

dam-da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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