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대부중과 맞붙어 9대2 콜드 승…11일 부산 센텀중과 8강 진출 놓고 승부 

제52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16강에 안착한 제주 제일중학교 야구부. ⓒ제주의소리
제52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16강에 안착한 제주 제일중학교 야구부. ⓒ제주의소리

제주 제일중학교가 제52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서울 건대부중에 9대2 콜드게임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제일중은 7일 오후 1시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부산 대동중과의 경기에서 6대5로 승리하면서 32강전에 진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9일 오후 2시 경기에서는 서울 건대부중과 맞붙어 장단 9안타를 몰아치며 콜드게임으로 승리, 16강에 안착했다. 

이 경기에서 제일중은 서울 건대부중에 1회 말 선취점을 내어주며 리드를 빼앗겼으나 곧바로 2회 초 타선이 폭발, 역전과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 몸에 맞는 공과 상대 실책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은 제일중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 김지환의 싹쓸이 3타점 2루타와 김지혁, 김대승의 안타로 대거 7득점을 올렸다. 

3회 말에는 서울 건대부중에 1점을 다시 내줬지만, 다음 이닝에서 곧바로 김지환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고 5회 초 고강민과 김호혁의 안타로 1점을 보태면서 총 9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5회 말, 제일중은 마무리투수를 올려 서울 건대부중의 타선을 틀어막아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솔로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선의 지원을 받아 강승준이 선발승, 허산이 세이브를 챙겼다. 허산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유병욱 제일중 야구부 감독은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경기도 없었던 데다 선수 수급이 어려워 힘든 와중에도 선수들이 힘내 16강에 안착했다”며 “제주 유일 중학교 야구부라 다른 지역보다 더 힘들었지만, 그만큼 값진 승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활을 그만두는 학생들도 있고 코로나에 폭염까지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힘을 낸 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며 “응집력이 있는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린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16강 너머 높은 곳을 바라보고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예의도 바르고 착한 선수들이다. 제주 유일 중학교 야구팀인 만큼 도민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16강에 안착한 제일중은 오는 11일 부산 센텀중과 8강 자리를 두고 맞붙을 예정이다. 

제52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한 제주 제일중학교 야구부. ⓒ제주의소리
제52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한 제주 제일중학교 야구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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