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상관측 사상 최대 37.5도...최대 전력수요도 이틀만에 경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7.5도를 기록한 10일 제주 최대전력수요 기록도 이틀 만에 경신됐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 기준 제주 최대전력수요(1시간 평균)는 109만7600㎾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8일 오후 8시에 기록된 109만5000㎾다.

기록 경신 당시 예비 전력은 17만8600㎾, 예비율은 16.3%로 전력 수급에는 다행히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거래소 제주본부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11시 기준 현재 제주도 동·서·북부에는 폭염경보, 제주도 남부와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특히 이날 오후 2시21분쯤 제주지점(북부)의 낮 최고기온은 37.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1923년 제주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자 1942년 7월 25일 기록된 역대 최고치와 같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데다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더해지며 한라산 북쪽 지역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온열질환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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