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2년 제주지역 소비금액 현황 그래프.
2020~2022년 제주지역 소비금액 현황 그래프.

제주도내 올해 상반기 소비금액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객의 소비액이 크게 늘어나며 지역경제를 견인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제주관광공사가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제주도 소비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한 제주도 전체의 올해 상반기 소비금액은 3조9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조2649억원으로 집계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2.5%, 2조7345억원을 기록한 2020년 상반기에 비해 46.2% 증가한 결과다.

올해 소비금액 중 제주도민 소비액은 1조8249억원, 관광객은 1조7077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제주도민 소비액은 1956억원이 늘어나는 동안 관광객 소비액은 3984억원이 늘며 관광객 소비의 증가폭이 컸다.

코로나로 인한 해외여행 기피 경향에 따라 내국인의 제주도 방문 증가세가 이어짐에 따라 소비 역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트렌드도 2021년 대비 견고한 증가 추세이며, 2020년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숙박, 여행 업종의 2022년 상반기 증가율은 2021년 상반기 대비 23.7%, 2020년 상반기 대비 146.9% 증가했다.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 매출액은 2021년 상반기 대비 각각 31.9%, 35.2%의 성장률을 보였다. 관광여행사와 전세버스는 매출액은 2021년 상반기 대비 87.0%, 62.9% 수준으로 나타나 단체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가 제주시에 비해 소비 증가율 변동폭이 컸다. 이 역시 서귀포시 지역에 관광명소가 몰려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2022년 상반기 소비 증가율은 2021년 상반기 대비 26.1%, 2020년 상반기 대비 26.1%로 나타나, 외국인 관광객도 코로나19 이후 점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초, 국제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로 유출되는 관광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국제정세 불안과 고환율, 고유가로 인해 제주도 내국인 관광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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