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한라산 300mm 이상 폭우, 소방당국 물 49톤 빼내기도

17일 오후 3시 13분께 제주시 아라1동의 한 주택가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사진=제주소방서.
17일 오후 3시 13분께 제주시 아라1동의 한 주택가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사진=제주소방서.

제주 모든 지역에 한때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시작된 16일부터 17일 오후 4시 40분께까지 한라산에는 300mm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이 시간대 △서귀포 223.4mm △남원 179.5mm △성산 181.8mm △가시리 184mm △진달래 312.5mm △한라산남벽 336.5mm △영실 243.5mm △윗세오름 314.5mm 등 비가 쏟아졌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15분께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도로에서는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소방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같은 날 오전 3시 8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의 한 도로 역시 침수돼 출동한 119가 펌프를 통해 도로에 들어찬 10톤에 달하는 물을 빼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서는 오전 5시 39분께 상가가 침수됐고, 오전 7시 29분께 성산읍 오조리에서는 주택 마당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3시 13분께 제주시 아라1동의 한 주택가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사진=제주소방서.
17일 오전 3시 8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사진=제주동부소방서.
17일 오전 3시 8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사진=제주동부소방서.

또 오전 8시 45분께 성산읍 온평리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됐고, 오전 9시 14분께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에서는 주택 마당이 물에 잠겼다. 

이날 소방당국이 출동해 빼낸 물의 양만 총 49톤(t)에 달했으며, 침수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안전조치도 이뤄졌다.

오전 9시 45분께 서귀포시 토평동의 한 식당 주방이 물에 잠겨 출동한 소방관이 안전조치에 나섰으며, 낮 12시 15분 제주시 건입동과 오후 1시 12분께 노형동에서는 도로 맨홀뚜껑이 열려 조치가 이뤄졌다. 

낮 12시 38분께 제주시 삼양1동에서는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오후 2시 5분께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주택 배수구가 막혀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오후 3시 13분께는 제주시 아라1동의 한 주택가 담장이 빌라 주차장 방향으로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는 주민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 전역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으며, 소방당국은 호우 피해 신고에 따라 소방관 40명과 장비 13대를 투입, 배수지원과 안전조치에 나섰다.

17일 오전 3시 8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주동부소방서.
17일 오전 3시 8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주동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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