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18일 道정기인사 후 첫 상견례 갖고 적극 대응 주문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과 18일 면담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과 18일 면담을 갖고 있다. ⓒ제주의소리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가능성 검토 용역’ 기간을 연장한 가운데,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민회의)가 제주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도민회의는 18일 오전 10시30분쯤 제주도 강애숙 공항확충지원단장을 포함한 공항확충지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요구했다. 

최근 국토부는 용역을 통해 환경부가 반려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지난 6월말 종료 예정이던 보완 용역 기간은 오는 10월께로 연장됐다.

국토부는 환경부가 반려 사유로 내세운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에 대한 보완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영훈 제주도정이 7월1일 출범했고, 지난 3일 오영훈 도지사는 2022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도민회의는 오영훈 도정 공항확충지원단과의 첫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 자리에서 도민회의는 제주도정 차원의 일방적인 제2공항 홍보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새로운 도정에서는 일방적인 제2공항 홍보 책자 제작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정말 도민들이 궁금한 공정한 자료를 제공해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지난 원희룡 도정에서 공항확충지원단은 도민을 상대로 주입식 홍보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의 용역 결과도 빨리 입수해 도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제주도가 중심돼 용역을 검증하는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며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국토부에 용역 결과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 뒷짐지고 지켜보는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라고 도정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애숙 단장은 “도정 차원에서 요구할 것은 꾸준히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상견례는 10여분만 언론에 공개된 뒤 비공개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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