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칸트의식탁’ 네트워킹 파티+언컨퍼런스+공연

제주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한 소농로드(비자림로2615)에서 20일 오후 못난이 농산물을 주제로 한 ‘몬나니파티’가 열린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버려지는 농산물을 주제로, 카페존, 포토존, 마켓존, 체험존이 꾸려지고 네트워킹 파티, 언컨퍼런스, 공연이 이어진다.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음료를 개발한 ‘카페 시그니청’(김예은) △숨은 아름다움을 담는 포토스토리텔러 ‘몬나니포토존’(이지혜) △제주 이야기를 담은 ‘제주 아씨 굿즈샵’(유다솜) △나만의 철학을 담는 ‘아크릴 모빌 만들기’(고혜림) △못난이 크레파스를 이용한 리츄얼 아이템 만들기 ‘마인드다이브’(양지원) △도시청년과 시골마을을 이어주는 ‘평대리 투어’(현여정) △행복한 시골살이를 주제로 하는 ‘시골살이 언컨퍼런스’(윤지환) △제주에서 홍보디렉터의 삶을 꿈꾸는 ‘kant_arichstory’ (변준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청년들은 ‘규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이 과거 자신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고 이야기한다. 점점 더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삶의 모습들, 다양한 가치의 공존이 필요한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데, 여전히 나와 다른 가치를 가진 사람을 차별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미다.

파티를 기획한 청년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성을 받아들일 때, 스스로에게 존재하는 다양한 모습을 사랑할 수 있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못생긴 농산물에 대한 가치를 느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따뜻한 공감을 나눠볼 것을 권한다. 

오후 1시에서 6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워크숍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고, 포토존과 카페 등에서는 이용료가 있다. 잇지제주 홈페이지(idge.co.kr), 인스타그램 프로젝트그룹 짓다(instagram.com/projectgroupjidda)의 프로필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수익금은 소농들의 못난이 농산물 살리기에 활용된다. 오후 7시에는 힙합 뮤지션 쥬낸드의 공연이 이어진ㄴ다.

이번 파티는 제5회 칸트의식탁의 일환으로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제주에서 만나는 나만의 콘텐츠 학교’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제주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 8인이 스스로 제주의 콘텐츠를 새롭게 발견하고, 자신만의 콘텐츠 기획 과정을 거쳐쳐 지역에 공유한다는 의미가 있다.

칸트의식탁은 독일 고향마을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는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식사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과 세상의 이야기를 나눈 것에 착안했다. 평대리에 모인 청년들이 칸트의 식탁처럼 세상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자는 취지다.

이번 칸트의식탁은 청년 사회교육과 긍정적의식 제고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도가 후원하고, 프로젝트그룹짓다가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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