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서귀포시장 24일 취임 첫 언론 브리핑...“국책 사업에 적극 역할”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24일 취임 첫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제주의소리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24일 취임 첫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제주의소리

이종우(64) 서귀포시장이 “정치 인생에 있어 여의도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방자치단체장,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아기자기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이종우 시장은 24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취임 첫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전날 취임한 그는 준비한 자료 대신 즉석에서 소감을 밝히면서 “도내 최연소 지방의원으로 3선을 지냈고 최연소 의장까지 경험하면서 정치적 꿈이 없었겠나. 그러나 여의도 정치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만약 여의도에 관심이 있었다면 지난 17대 총선 당시 도내에서 나보다 (출마에) 유리한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나름 생각해온 아기자기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 샛길을 걷지 않고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다소 변형된 모습이지만 (이제라도) 단체장을 맡아서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우 시장은 초대 남제주군의원 출신으로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1991년부터 2002년까지 의장 등 남제주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이종우 시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이종우 시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런 애정을 바탕으로 이종우 시장은 “짧지도 충분하지도 않은 2년 임기 동안 결과물을 얻어내겠다는 과욕은 부리지 않겠다”면서 “지금까지 진행돼 온 일들을 차분히 이어가면서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관심을 가져온 ▲시민 건강 ▲감귤, 밭작물 등 1차 사업 ▲문화 예술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공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경제 활성화는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옛 탐라대 부지까지 서귀포 지역 내 국가 추진 사업들을 염두하면서 “서귀포시 소관 밖이라도 풀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종우 시장은 "청정 건강도시, 행복 서귀포시라는 시정 목표는 인사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공무원들과 함께 의견을 모으며 결정한 목표다. 앞으로 임기 동안 저 혼자 만이 아닌 2000여 서귀포시 공직자와 함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문] 이종우 서귀포시장 취임에 즈음하여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저는 어제 민선 8기 첫 서귀포시장으로서 취임하며 막중한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19 기세가 여전하고,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3고’의 영향으로 지역 경제 또한 무척 어렵습니다.

저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금의 어려움을 정면으로 돌파해내고 더 나은 서귀포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청정 건강도시, 행복 서귀포시’ 조성을 목표로 서귀포시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데 저의 모든 영량을 쏟겠습니다.

먼저, 대정에서 성산까지 민생현장을 꼼꼼하게 찾아 시민 여러분과 만나고 의견을 듣겠습니다.

시민과의 열린 대화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갈등 해소, 시민화합, 균형발전 등 조화롭고 행복한도시상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1차 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형 국책사업 정상화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다품종 소량·적정 생산과 지역별 대체작물 발굴 보급을 통해 마늘, 양파 등의 밭작물 문제를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정체되어 있는 대형 국책사업들의 꼬인 매듭을 하나 하나 풀어 사업을 정상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서귀포시정의 최상위 목표는 ‘시민 행복’입니다.

서귀포시의 모든 정책과 행정목표는 시민의 삶의 질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하겠습니다.

‘문화·관광·스포츠산업 육성’, ‘생애주기별 세밀한 복지 정책 추진’, ‘자연의 가치를 담은 청정도시 조성’,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환경 조성’ 등에 시정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일상의 삶 속에서 시민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가겠습니다.

특히 행복의 기본가치가 되는 ‘시민의 건강 증진’에 초점을 두고 사회단체, 교육청 등과 함께 협업하며 일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범시민 건강생활 실천운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합리적이고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공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도 관심을 쏟겠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지금 우리 앞에는 많은 난관과 과제가 주어져 있습니다. 

저는 그 어떤 어려움에도 시민 여러분의 뜻을 모아 의연하게 대처하며서, ‘청정 건강도시, 행복 서귀포시’ 조성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폭염과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건강관리에 늘 유념하시면서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8월 23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장 이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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