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아시아 크루즈 시장 회복 방안 모색

26일 오전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둘째날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회복' 세션. ⓒ제주의소리
26일 오전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둘째날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회복' 세션. ⓒ제주의소리

엔데믹 시대를 앞둔 시점에도 전세계 유일하게 크루즈 시장이 개방되지 않은 동아시아 지역의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크루즈 선사와 항만, 지역사회 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6일 오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둘째날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회복'이라는 주제의 세션이 진행됐다. 이 세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간 타격을 입은 크루즈 산어븨 회복을 위한 국가별 노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에 나선 이아니스 브라스 파이브 세시스 컨설팅 앤 디밸롭먼트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크루즈를 띄운 유럽 지중해 연안의 사례를 언급하며 동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낙관했다.

브라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인 올해 8월까지 세계적으로 크루즈 389기가 운항했고, 올해 안에 429기가 운항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객만 29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아시아 시장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지난 2년간 운항을 재개하는데 집중해 온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시아 시장의 경우 현재 흐름대로라면 2023년에는 47척의 크루즈를 띄워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45척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고, 2027년에는 49척의 배가 운항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구체적인 회복 예상치를 제시했다.

그는 "아직도 코로나의 영향이 느껴지고 있지만, 큰 시련을 겪으며 우리는 더욱 강해졌다.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에서는 방역프로토콜과 규정이 만들어졌고 최대한 정상화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크루즈 운항체계를 위해서는 정부의 검역, 방역, 보건 등이 어떻게 진행돼야 할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2월 크루즈 운항을 재개한 그리스의 사례를 들며 "당시만해도 나라별로 방역 지침과 규정이 다른 상태에서 운항을 재개했지만, 크루즈 선사와 항만, 도시와의 협려으로 인해 모범적인 사례들을 만들어냈다. 규정을 수립하고 백신과 숙박업소를 제공하는 등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스 대표는 항만이 위치한 각 지역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에 어떤 혜택을 줄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크루즈 승객의 40~50%가 기항지였던 도시를 다시 되찾는다는 통계 등을 활용해 선사와 지역 커뮤니티가 '윈-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브라스 대표는 "항만의 가치, 매려도, 만족도가 중요하다. 대형 선사의 경우 다양한 여행일정이 확보돼야 하는 만큼 해당 도시에서 최적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역사와 문화, 모험, 회복력 등을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크루즈 산업의 여러 지표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하고, 항만 등에 있어 커뮤니케이션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정확한 커뮤티케이션 계획을 갖는게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스케 이토카와 일본국제크루즈위원회(JICC)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크루즈 산업의 위기를 되짚으며 일본 국가 차원으로 구축한 방역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JICC는 코로나 이후 국제 크루즈 재개를 위한 활동을 위해 설립된 위원회다.

유스케 부회장은 "동북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 간 크루즈 운항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곳"이라며 "각 선사들이 아시아에서 유럽 및 미주 지역으로의 배치를 재개하고 있는만큼 가능한한 빨리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다면 회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항 재개를 위해서는 당사자 간 현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합의가 필요하다. 현지 보건당국과 크루즈사 간에 감염 통제 방안에 대해 논의돼야 한다"며 "정보 교류와 긴밀한 협력을 이루고, 안전과 보안이 보장되는 등 현지 주민과 국민을 위한 공공 활동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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