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4) WSCE 2022에서 주목받은 통합 플랫폼 모델

최첨단 기술을 통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시티’가 화두다. 핵심은 지역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솔루션. 2021년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제주는 통합교통플랫폼 ‘그리고(GreeGo)’와 시민 접점 인프라 솔루션인 스마트허브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 제주 스마트시티가 나아갈 방향과 안착을 위한 과제 등을 연중 집중진단한다. [편집자 주]
2022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2) 제주도 전시부스. ⓒ제주의소리
2022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2) 제주도 전시부스. ⓒ제주의소리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2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2)는 국내와 해외의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과 서비스 발달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였다.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300여개 도시와 기업들이 참여했는데, 국내 15개 도시 간 경쟁도 치열했다. 각 지자체들은 교통, 시민참여, 복지, 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신 기술로 시민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청사진들을 선보였다. 미래도시의 모습을 체감하고 디지털 전환, 친환경, 리빙랩 등 도시분야 최신 의제들이 논의됐다.

제주도는 참여 지자체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통해 제주 스마트시티 모델이 지닌 혁신성을 보여줬다.

제주는 친환경 모빌리티, 에너지 거래, 에너지커뮤니티 타운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냈는데 이 같은 서비스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전국 유일한 사례다. 각종 교통 모빌리티와 대중교통과 개인모빌리티의 환승, 에너지 관련 혁신까지 연결한 광역 단위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가 구축된 것은 제주만의 특징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 점이 돋보였다. 제주도 부스의 주요 콘셉트는 재생 에너지 개인간 전력거래 모델이었다. 2021년 7월 전국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해 제주에서는 에너지 공유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구좌읍 행원리 신재생에너지 미래관 등 6곳에 조성되는 에너지 커뮤니티 타운형 스마트허브는 ‘에너지 거래 접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곳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인근 커뮤니티 타운에서 운영함으로써 지역주민들과 수익을 나누게 된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저장해 모빌리티 등과 공유하는 등 에너지 프로슈머 모델을 현실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2022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2) 제주도 전시부스. ⓒ제주의소리
2022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22) 제주도 전시부스. ⓒ제주의소리

동시에 도입될 ‘특수목적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도 전국 최초다. 대형 트럭을 에너지 저장장치로 개조해 언제 어디든 필요한 곳으로 이동해 전력을 공급하는 특수목적 인증 차량이다. 제주 내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값싼 시간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엑스포에서 제주도는 이 같은 제주 스마트시티의 미래 비전을 전 세계에 공식 선언했고 ‘시티’부문에서 스마트시티 어워즈를 수상했다. 친환경 모빌리티 공유 거점인 스마트허브와 통합 교통 플랫폼 서비스 GreeGo(그리고)를 중심으로 한 퍼스널 모빌리티 운영과 에너지 혁신까지 융합된 모델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제주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단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주유소를 중심으로 마트, 편의점 등에서 스마트시티 환경에 최적화된 친환경 에너지와 그린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연결하는 스마트 허브 24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모빌리티와 에너지 문제 등 제주가 당면한 현안문제를 혁신기술로 해결하는 스마트시티의 미래모델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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