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12년 전국 최초 ‘장기기증 장려·지원 조례’ 제정…도민 1만6천명 서약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앞둔 7일 오후 2시 의사당 회의실에서 제주도의회 의원 13명에게 ‘장기기증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했다. ⓒ제주의소리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앞둔 7일 오후 2시 의사당 회의실에서 제주도의회 의원 13명에게 ‘장기기증 홍보대사’ 위촉패를 수여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의원 13명이 ‘아름다운 생명 나눔’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앞둔 7일 오후 2시에는 제주도의회 회의실에서 ‘장기기증 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했다.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된 9월 9일은 뇌사자가 기증할 수 있는 장기가 심장/간장/췌장/신장2/폐장2/각막2개 등 9개에 달하고, 이것으로 생명을 구(9, 求)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된 의원은 강성의, 강철남, 강하영, 김경미, 김대진, 박두화, 송창권, 양병우, 양영식, 원화자, 이경심, 이상봉, 정민구 의원 등 13명이다.

제주도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제주도 장기 등 기증 장려·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도내 장기기증 등록자는 2012년 조례가 제정된 이후 꾸준히 늘어 6912명에서 1만6000여명으로 약 2.3배가 됐다. 뿐만아니라 지난 2016년 김유나 양, 2018년 김선웅 군, 2020년 고홍준 군 등의 뇌사 장기기증 실천이 언론을 통해 전국에 소개되면서, 제주는 그야말로 장기기증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또한, 2007년에 서귀포시 신효동에서 문을 연 ‘라파의 집’은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혈액 투석 환자들에게 투석 치료와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 조영증 사무국장은 “고통 속에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수많은 대기자들이 새 삶을 얻을 수 있도록 생명을 살리고, 희망을 더하는 장기기증 운동에 많이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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